장동혁, 단식 돌입… 통일교·공천헌금 '특검' 요구

파이낸셜뉴스       2026.01.15 18:17   수정 : 2026.01.15 18:32기사원문
리더십 위기 타개 의도도 담겨
與 "통일교 특검 않겠다는 쇼"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더불어민주당에 '쌍특검(통일교·공천 헌금)' 수용 촉구를 위한 무기한 단식에 돌입했다. 민주당이 15일 열린 새해 첫 본회의에 통일교 특검법을 상정하지 않으면서 강한 반발에 나선 것이다. 현재 해외 일정에 나선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공동 단식을 검토하고 있다.

장 대표는 이날 국회 로텐더홀에서 규탄대회를 열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가 1번 주자로 본회의장에서 (2차 특검에 대한)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 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을 하는 순간 저는 국민들의 목소리가 모이는 이곳, 국회 본회의장 로텐더홀에서 특검법 수용을 촉구하는 단식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통일교 특검법은 전재수 전 해양수산부 장관 등 여권 주요 인사들이 통일교로부터 금품을 수수했다는 의혹을 수사하도록 한다. 민주당은 신천지의 국민의힘 개입 의혹까지 수사 대상으로 해야 한다는 입장이며, 국민의힘은 민중기 특검팀의 여권 정치인 수사 무마 의혹까지 포함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팽팽히 맞서고 있다. 이날 한병도·송언석 원내대표는 우원식 국회의장 주재로 회동해 협상에 나섰지만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장 대표가 단식 투쟁이라는 초강수를 둔 것은 '김성태 모델'로 통일교 특검을 반드시 관철하겠다는 의지가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통일교 게이트가 처음 불거졌을 초창기에도 당내에서 장 대표에게 삭발·단식을 비롯한 초강력 대여투쟁에 나서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온 바 있다. 특히 2018년 5일 김성태 자유한국당(국민의힘 전신) 원내대표가 9박10일간의 노숙·단식 투쟁을 통해 '드루킹 특검' 통과라는 성과를 거둔 것과 비교되기도 했다.

단식 투쟁을 통해 처절한 모습을 보이면서 리더십 위기를 타개하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장 대표는 지난해 12월 22~23일 24시간 동안의 필리버스터를 통해 제1야당 대표 최초 기록에 이어 역대 최장 기록까지 세웠다. 당시 계엄 사과 거부로 리더십 위기에 처했던 시기지만 24시간 필리버스터를 계기로 당내 결집을 이뤘다는 평가를 받았다. 현재도 장동혁표 쇄신안에 대한 불만과, 윤리위원회의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 제명 결정으로 장 대표가 당 안팎의 비판에 시달리고 있는 만큼, 단식 투쟁을 통해 출구를 모색하는 것으로 읽힌다.

국민의힘과 개혁신당의 '특검 연대'도 지속되는 분위기다. 천 원내대표가 2차 특검에 대한 필리버스터를 진행하는 한편, 장 대표가 단식 투쟁을 이어가겠다는 것이다.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는 장 대표와의 공동 단식을 시사한 바 있다.
이 대표는 파이낸셜뉴스에 현재 남미 출장 일정을 소화 중인 만큼, 빠른 시일 내 공조 계획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민주당은 장 대표의 단식 선언을 강하게 비판했다. 김현정 민주당 원내대변인은 "단식까지 하는 것은 결국 민주당이 요구하는 통일교·신천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것에 대한 비판의 목소리를 잠재우려는 정치적인 쇼"라며 통일교·공천 헌금 특검을 수용하지 않겠다는 의지를 재차 밝혔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