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억 전달' 김경 진술과 배치... 경찰, 강선우 20일 소환 통보

파이낸셜뉴스       2026.01.15 18:21   수정 : 2026.01.15 18:21기사원문
대질 조사 가능성 배제 못해

'1억원 공천 헌금' 의혹을 받는 김경 서울시의원을 상대로 경찰이 금품 전달 경위를 다시 확인하고 있다. 경찰은 강선우 무소속 의원에게도 출석을 통보했다. 돈을 주고 받은 이들의 진술이 엇갈리면 대질 조사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공공범죄수사대는 15일 오전 김 시의원을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뇌물죄와 정치자금법·청탁금지법 위반 혐의와 관련해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2차 조사를 진행했다. 김 시의원은 지난 11일 미국에서 귀국한 직후 조사를 받은 데 이어 사흘 만에 다시 경찰에 출석했다. 경찰은 김 시의원 조사와 함께 강 의원에게도 오는 20일 출석을 통보했다.

김 시의원은 출석에 앞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죄송하다"며 "사실대로 말씀드리고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고 말했다. 다만 공천 대가성 여부, 메신저 재가입과 PC 초기화 경위 등을 묻는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조사실로 향했다.

김 시의원은 업무용 태블릿과 노트북도 임의제출했다. 해당 기기들은 서울시의회로부터 지급받아 사용해 온 것으로, 경찰은 기존에 확보한 PC와 휴대전화와 함께 디지털 포렌식을 진행해 사용 이력과 삭제 여부 등을 확인할 방침이다.

김 시의원은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당시 더불어민주당 소속이던 강 의원 측에 '공천 헌금' 명목으로 1억원을 전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그는 귀국에 앞서 변호인을 통해 1억원을 건넸다가 이후 돌려받았다는 취지의 자술서를 제출했다. 자술서에는 강 의원과 남모 당시 사무국장이 함께 있던 자리에서, 남 전 사무국장이 자리를 비운 사이 강 의원에게 직접 1억원을 전달했다는 취지의 내용이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강 의원은 "사무국장으로부터 뒤늦게 보고를 받아 인지했다"며 직접 전달받거나 이를 요구한 사실은 없다는 입장을 밝혀왔다. 남 전 사무국장 역시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김 시의원은 관련 고발장이 접수된 직후인 지난해 12월 미국으로 출국해 도피성 출국 논란이 제기됐다. 경찰은 김 시의원의 주거지와 서울시의회 연구실 등을 압수수색해 PC와 휴대전화를 확보했으며, 일부 PC에서는 하드디스크가 없거나 포맷된 정황이 확인됐다. 이후 과거 사용하다 반납한 시의회 PC 2대도 임의제출 형식으로 추가 확보했다.


경찰은 이날 김병기 더불어민주당 의원의 전 보좌관 김모씨를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재차 조사했다. 김씨는 조사 뒤 취재진에게 "숭실대 관련 조사를 받았다"며 "입학청탁이나 직권남용, 강요 문제가 아니라 뇌물과 횡령, 입학 업무방해에 해당하는 사안"이라고 말했다. 이어 "고발 내용의 핵심은 김병기 의원의 뇌물 수수 여부"라고 주장했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