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년 논란’ 대구 취수원 이전… 돌고돌아 원점 재검토
파이낸셜뉴스
2026.01.15 18:25
수정 : 2026.01.15 18:25기사원문
페놀사태 등 수질오염 사고 유발
하상·강변여과수 등 대안 제시
【파이낸셜뉴스 대구=김장욱 기자】 페놀사태 등 대형 낙동강 수질오염 사고 등을 계기로 추진해온 대구 수돗물 취수원 이전 문제가 30년간 수많은 갈등과 논란을 거쳤지만 결국 원점에서 재검토될 전망이다.
기후에너지환경부는 15일 대구시청 동인청사 기자실에서 열린 기자설명회를 갖고 대구 취수원 문제를 구미 해평취수장 공동 이용 및 안동댐 활용에서 실효적 대안인 복류수(하상여과수)와 강변여과수로 해결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기후부는 기존에 논의되던 안을 모두 배제하고 낙동강 하상 복류수(하상여과수)와 강변여과수를 대안으로 제시했다.
김효정 기후부 물이용정책관은 "대구 취수원 대안을 마련하면서 갈등 비용을 최소화하고 우수한 수질, 충분한 수량 확보를 원칙으로, 이재명 대통령이 타운홀 미팅에서 말씀한 실효성 있는 대안 검토를 했다"고 설명했다.
기후부는 5월 문산·매곡취수장 부근에서 낙동강 하상 복류수(하상여과수)와 강변여과수를 활용해 시험 취수할 계획이다. 또 두 가지 대안에 대해 올해 타당성조사를 실시할 예정이다. 하지만 복류수의 경우 우리나라에서 하루 취수량 2만~3만t 이상의 대규모 취수가 이뤄진 사례가 없다는 점, 강변여과수의 경우 지하수위 저하 유발로 인한 농업피해 우려 등 단점이 적지 않다는 점에서 또 다른 논란과 갈등이 우려된다.
특히 대구시장이 공석인 상태에서 취수원 이전이라는 민감한 주제를 검토·결정하는 것이 타당한 것이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한편 대구시는 2021년 6월 경북 구미시 해평취수장(1일 30만t 취수)을 공동 이용하는 방안에 합의를 도출하고 2022년 4월 구미시·기후부·국무총리실 등과 상생협력을 체결해 취수원 이전에 돌파구가 열렸다.
하지만 홍준표 대구시장이 당선 직후인 2022년 8월 돌연 합의를 철회하면서 2023년 11월 안동댐 물을 이용(1일 46만t 취수)하는 '맑은물 하이웨이 사업'을 들고 나오면서 대구 취수원 문제가 다시 공론화됐다.
이재명 정부 들어 철회됐던 해평취수장 공동이용과 안동댐 활용에 대한 협의를 함께 이어갔지만 지자체 간 이견을 좁히지 못했다.
gimju@fn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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