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팡하고 어디 갈까?"..이커머스 3사, 멤버십 혜택 비교해보니

파이낸셜뉴스       2026.01.20 07:11   수정 : 2026.01.20 07:11기사원문
쓱닷컴, 야채·육류 가격 경쟁력...품절은 빨라
네이버, 품목 수 많고 넷플릭스 사용자에 유리
컬리, 단독상품 강점...품절도 적어



[파이낸셜뉴스] 신세계그룹 계열의 전자상거래(이커머스) 플랫폼 SSG닷컴(쓱닷컴)이 강력한 적립을 앞세운 유료 멤버십을 출시하면서 이른바 '탈팡(쿠팡 탈퇴)족' 유치 경쟁이 본격화했다. 쓱닷컴 등 후발주자들은 소비자 구매를 집중시킨 쿠팡의 멤버십 정책 차용에 집중하고 있다.20일 업계에 따르면 쓱닷컴, 네이버, 컬리 등 유료 멤버십 정책을 쓰는 이커머스 업체들은 서로 다른 강점을 내세우고 있다.

최근 멤버십을 출시한 쓱닷컴의 강점은 신선식품이다. 실제 사용해보니 알배기배추, 대파, 팽이버섯 등 자주 구매하는 채소 가격이 컬리보다 조금씩 더 저렴했다. 대형마트에 비해서도 가격이 밀리지 않았다. 고기류도 더 저렴했다. 쓱닷컴은 이마트의 구매력을 토대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고 있다.

쓱닷컴은 이런 강점을 부각시키기 위해 가장 높은 적립률을 꺼내들었다. 지난 6일 출시한 '쓱세븐클럽' 적립률은 구매금액의 7%로, 네이버 5%, 컬리 구매금액별 3~7%에 비해 가장 강력하다. 월 4만원을 쓰면 구독료(월 2900원)만큼 적립받는다. 연간 이용권 기준 7만원을 구매해야 본전인 네이버보다 적립률이 높다. 야채, 고기 등을 사는 4인 가구가 매달 쓱닷컴으로 30만원어치 장을 보면 2만1000원을 적립받을 수 있다. 쓱닷컴 적립금은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스타벅스 등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이마트, 신세계백화점 등을 자주 이용하는 중장년층 주부에게 적합하다.

네이버는 가장 다양한 품목을 갖췄다. 네이버와 쿠팡의 판매자 수와 품목 수는 국내 최대 수준이다. 가격 비교로 출발한 네이버쇼핑 특성상 가격대도 쿠팡만큼 저가를 유지한다. 네이버에서 매월 7만원 이상 구매한다면 멤버십 가입이 이득이다. 넷플릭스 무료 이용이 가능해 기존 사용자라면 비용 절감이 가능하다. 최근에는 컬리를 입점시켜 신선식품 상품군을 강화했다.

컬리는 유명 셰프나 식당과 협업한 간편식으로 소비자를 끌어들이고 있다. 흑백요리사 출연 셰프의 요리를 쉽게 접할 수 있고 특색 있는 식재료도 갖췄다. 젊은층에 인기 있는 벨지오이오소의 부라타 치즈는 컬리에서만 새벽배송으로 받을 수 있다. 컬리는 늘어난 수요에 대응한 결과 새벽배송 주문을 마감하는 오후 11시 이전 품절 상품이 전보다 줄었다. 쓱닷컴은 상대적으로 새벽배송 물량 규모가 적어 품절이 잦고 구색도 컬리에 아직 못미친다. 월 4만원 내외로 특색 있는 식자재나 간편식을 위주로 구매한다면 컬리를 쓰는 게 합리적이다.

이커머스 업체들은 멤버십을 통해 소비자를 자사 생태계에 묶어두는 '락인(Lock-in)'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쿠팡은 2023년 기준 가입자 수 1500만명으로, 2024년 구독료를 7890원으로 올렸지만 가입자 수는 줄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무료배송·무료반품 정책과 가격 경쟁력, 새벽 배송을 결합해 소비자 편의를 끌어올린 결과다. 업계 관계자는 "편의성을 위해 가장 비싼 구독료를 기꺼이 지불하는 쿠팡 이용자가 크게 늘었지만, 최근에는 다른 이커머스도 멤버십 효과를 극대화하려는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며 "업계 내 멤버십 경쟁에 따라 탈팡이 얼마나 이어질지 결정될 것"이라고 말했다.

unsaid@fnnews.com 강명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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