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차' 단식 이어가는 장동혁..한동훈은 '당게'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6.01.18 15:49   수정 : 2026.01.18 17:37기사원문
장동혁 대표, 18일 '쌍특검' 단식 4일차
"물만 마시고 소금도 제대로 섭취 못해"
이준석, 19일 조기 귀국..단식 공조 나서나
'장한 갈등' 한동훈, 당게 첫 사과.."송구한 마음"
"조작이자 정치 보복" 사과 진정성 논란도
韓 제명 최고위 의결, 김종혁 징계 등
다음 주 확정될 듯..당 내홍 격화될까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나흘 째 국회에서 단식 농성을 이어가면서 이재명 대통령과 더불어민주당에 '쌍특검법(통일교·공천헌금)'을 수용하라고 압박하고 있다. 국민의힘과 '특검 공조'를 이어가고 있는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도 해외 일정을 단축해 조기 귀국하기로 하면서, '단식 연대'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한편 장 대표의 단식 투쟁 이슈를 일부분 덮고 있는 '당원게시판 사건'에 대해 한동훈 국민의힘 전 대표가 사과 메시지를 내면서 '장한(장동혁·한동훈) 갈등'도 새 국면에 들어서는 모양새다.

18일 야권에 따르면, 장 대표는 지난 15일을 시작으로 국회 본관 로텐더홀에서 쌍특검 관철을 위한 단식을 나흘 째 이어가고 있다. 장 대표는 "몸도 힘들지만 시간이 갈수록 맑은 정신을 유지하기 어렵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물만 마시고 있으며, 건강 상태가 악화해 소금도 제대로 섭취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진이 찾아와 수액을 맞으라고 권유했지만 장 대표가 이를 거부하기도 했다. 장 대표 지지자들과 당원들은 연일 단식 농성 현장에 방문해 장 대표를 응원했다. 로텐더홀 한켠에는 장 대표를 지지하는 꽃바구니들이 수백 개 놓여 있다. '9박 10일' 단식 투쟁으로 드루킹 특검법을 관철한 김성태 전 원내대표, 오세훈 서울시장, 이철우 경북지사, 유정복 인천시장도 현장을 찾아 장 대표를 격려했다.

국민의힘은 장 대표의 단식을 계기로 쌍특검법 관철을 위한 대여 공세 수위를 높이는 모습이다.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한 전 대표 제명 의결을 시작으로 내홍이 격화됐지만 장 대표를 비판했던 인사들에게서도 당장은 힘을 합치자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장 대표 단식 4일차다. 시간이 흐를수록 장 대표의 몸이 나빠지는 것이 눈에 역력히 보인다"며 쌍특검법 수용을 촉구했다. 이재명 대통령에게 장 대표와 단독 영수회담을 진행할 것을 재차 촉구하기도 했다.

현재 남미에서 해외 일정을 소화하고 있는 이준석 대표도 오는 19일 예정된 일정보다 조기 귀국해 특검 공조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개혁신당은 통일교 특검법을 국민의힘과 공동 발의하고, 천하람 개혁신당 원내대표는 장 대표의 단식 농성과 연계한 2차 종합 특검법에 대한 19시간 밤샘 필리버스터(국회법상 합법적 의사진행 방해를 위한 무제한 토론)로 '단식-필버' 공조를 진행한 바 있다. 다만 이 대표가 공동 단식에 나설 지는 불투명하다.

당원게시판 사건으로 제명 위기에 놓인 한 전 대표와의 갈등은 당 분열의 뇌관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영상을 게재해 "상황이 여기까지 오게 된 것에 대해 그리고 국민 여러분과 당원들께 걱정을 끼쳐드린 점에 대해 당을 이끌었던 책임 있는 정치인으로서 송구한 마음"이라며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처음으로 사과했다. 그러나 윤리위의 징계에 대해서는 "조작이자 정치 보복"이라며 재차 못박으면서 갈등의 여지는 유지될 것으로 보인다. 이날 한 전 대표의 사과에 대해 진정성 논란이 일기도 했다.

장한 갈등은 다음 주에도 이어질 것으로 관측된다.
19일 친한계인 김종혁 전 최고위원에 대한 윤리위 징계 여부가 발표될 예정이다. 한 전 대표의 재심 청구 기한도 23일까지로, 이를 전후로 장 대표가 최고위원회의를 열어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여부를 결정할 가능성도 있다. 한 전 대표 제명이 최고위에서 확정될 경우 당 안팎의 갈등은 더욱 격화될 것으로 보인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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