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단계 판매 시장 쪼그라든다
파이낸셜뉴스
2026.01.18 18:22
수정 : 2026.01.18 18:22기사원문
경기침체·고령화에 업계 '흔들'
특판조합 총매출 작년 5.7% 줄어
톱10이 86% 차지… 양극화 심화
특히 조합 회원사 간 매출액 양극화와 판매원 고령화도 뚜렷해 산업 경쟁력이 부쩍 후퇴하는 양상이다.
18일 한국특수판매공제조합 연차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24년 기준 특판조합 공제보증 총액은 2조381억원으로 전년 대비 5.7% 감소했다. 공제보증 총액은 조합 회원사들의 총매출액이다. 특판조합 회원사 총매출액은 2년 연속 감소세다. 지난 2022년 2조3504억원으로 정점을 찍은 후 2023년 2조1610억원, 2024년 2조381억원으로 줄었다. 지난해도 이런 추세가 이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다단계 판매업자로부터 매출 예상액의 일정 비율을 담보금으로 받은 뒤 다단계 판매업자가 소비자(판매원 포함)의 청약 철회에 따른 환급 의무를 이행하지 못할 경우 공제금으로 대신 지급한다. 특판조합은 2024년 말 기준 다단계 판매 71개사가 회원사로 가입돼 있다.
다단계 회원사들의 매출 양극화도 짙어지고 있다. 2024년 기준 특판조합의 매출액 상위 10개사가 전체의 86%인 1조7532억원을 기록했다. 상위 10개사를 제외한 나머지 회원사의 매출액은 2849억원(14%)에 그쳤다. 매출 1~2위 기업인 애터미(8569억원)와 피엠인터내셔널코리아(5280억원)가 사실상 특판조합의 중심이다. 이어 카리스(697억원), 도테라코리아(563억원), 라라코리아인터내셔널(434억원) 등이 큰 격차로 떨어져 있다.
특판조합 회원사의 판매원 수 감소와 고령화도 심각한 수준이다. 2024년 말 기준 특판조합 판매원 수는 330만7000명으로 전년 대비 6만8000명(2%) 감소했다. 특히 2020년 이후부터 60대 이상을 제외한 전 연령대에서 판매원 수와 비중이 줄었다. 판매원 수 비중은 60대 이상이 48.3%로 가장 많고 50대 26.1%, 40대 14.9%, 30대 8.9%, 20대 1.8% 등의 순이다. 예자선 경제민주주의21 변호사는 "다단계 판매원 중에는 여러 기업에 걸쳐 있는 경우가 많아 쉽게 빠져나가지 못하고 고령화되는 구조적 문제가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박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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