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중 브로맨스 삐걱? … 김정은, 연하장에 시진핑 직책만 표기
파이낸셜뉴스
2026.01.18 18:31
수정 : 2026.01.18 20:36기사원문
다른 나라들과 묶어 간략히 보도
푸틴과의 축전은 비중있게 다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에게 보낸 연하장을 홀대하면서 북중관계에 이상 징후가 감지되고 있다.
시 주석 부부가 가장 앞서긴 했으나 베트남, 싱가포르,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아제르바이잔, 인도네시아, 벨라루스, 알제리 등의 국가수반과 묶어 연하장을 보냈다는 사실을 간략히 보도하는 데 그쳤다. 지난 1일 시 주석 부부가 김 위원장에 연하장을 보낸 사실을 보도했을 때와 마찬가지로 그 내용도 공개하지 않았다.
이는 김 위원장이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과는 축하 편지를 주고받고 그 내용을 상세히 공개한 것과 비교하면 대조적이다. 중국이 대미 견제를 위해 한국과의 경제 협력을 강화하는 것은 북한에게 중국이 언제든 국익을 위해 자신들을 외면할 수 있다는 신호로 해석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임을출 경남대 극동문제연구소 교수는 "북한 매체의 보도 태도는 지도자의 의중을 반영하는 가장 민감한 척도"라며 "중국 공산당 총서기 등 직함으로만 묶어서 간략히 처리되고 있는 것은 김 위원장의 중국에 대한 불만이 상당하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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