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억 원대 장비 없어도 OK” 인하대, 나노플라스틱 검출
파이낸셜뉴스
2026.01.19 09:05
수정 : 2026.01.19 09:05기사원문
나노플라스틱 분석의 경제성·보편성 잡아
【파이낸셜뉴스 인천=한갑수 기자】 인하대학교는 신동하 화학과 교수 연구팀이 최근 나노플라스틱 입자가 빛과 반응할 때 스스로 신호를 증폭시키는 ‘자가 나노렌징(Self-nanolensing)’ 효과를 세계 최초로 규명하고 이를 통해 생수 속 나노플라스틱을 성공적으로 검출했다고 19일 밝혔다.
나노플라스틱(1마이크로미터 미만의 입자)은 크기가 너무 작아 빛을 산란시키는 신호가 매우 약하다. 기존에는 신호를 억지로 키우기 위해 복잡한 전처리를 거치거나 수억 원을 호가하는 초고속 레이저 장비(SRS 등)를 사용했다.
특히 이번 기술로 측정된 생수 내 나노플라스틱의 농도와 종류는 기존의 가장 정밀한 고가 장비로 분석했을 때와 거의 동일한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는 막대한 예산을 들여 특수 장비를 도입하지 않고도 연구팀이 제시한 저가형 시스템만으로 생수 제조 공정이나 유통 과정의 오염도를 충분히 감시할 수 있음을 입증한 것이다.
이번 연구는 나노플라스틱 분석의 경제성과 보편성을 동시에 잡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고가의 장비를 갖추기 어려운 일반 연구실이나 검사 기관에서도 연구팀의 저가형 분광 시스템을 활용해 나노플라스틱 오염 실태를 상시 모니터링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
연구 결과는 분석화학 분야 최고 권위지인 ‘어낼리티컬 케미스트리(Analytical Chemistry, JCR 상위 10%)’에 최근 게재됐다.
신동하 교수는 “이번 연구는 나노플라스틱을 보려면 반드시 비싼 장비가 필요하다는 기존의 고정관념을 깬 것”이라고 말했다.
kapsoo@fnnews.com 한갑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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