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명 처분' 김병기, 재심 포기…"최고위서 제명 확정해달라"(종합)
연합뉴스
2026.01.19 10:59
수정 : 2026.01.19 10:59기사원문
탈당 선 긋고 결국 제명 수용…의총 생략 요청 "동료에 부담 지우고 싶지 않아" "허허벌판 홀로 선 심정…무죄 입증하고 다시 돌아와 당 위해 일하겠다"
'제명 처분' 김병기, 재심 포기…"최고위서 제명 확정해달라"(종합)
탈당 선 긋고 결국 제명 수용…의총 생략 요청 "동료에 부담 지우고 싶지 않아"
"허허벌판 홀로 선 심정…무죄 입증하고 다시 돌아와 당 위해 일하겠다"
(서울=연합뉴스) 김정진 오규진 기자 = 각종 의혹으로 당 윤리심판원으로부터 제명 결정 처분을 받은 더불어민주당 김병기 의원이 19일 "재심을 신청하지 않고 (당을) 떠나겠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이날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저로 인해 당 안에 이견이 생기고 동료들에게 조금이라도 마음에 짐이 된다면 그 부담만큼은 제가 온전히 짊어지고 가야 한다고 생각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허허벌판에 홀로 선 심정"이라면서도 "모든 일은 제 부족함에서 시작됐다.
국민과 당에 드린 실망을 깊이 새기고 있다"고 사과한 뒤 90도로 고개를 숙였다.
다만 "제명당하더라도 스스로 당을 떠나는 선택은 하지 않겠다고 말해왔다. 그 입장은 지금도 같다"고 사실상 자진 탈당에는 선을 그었다.
그러면서 당을 향해 "제가 재심을 신청하지 않은 상황에서 제명 처분을 한다면 최고위원회의 결정으로 종결하는 방안을 검토해달라"고 요청했다.
민주당 당헌·당규상 현직 의원에 대한 제명 처분 절차 중 하나인 의원총회(재적 과반 찬성)를 거치지 않고 자신의 제명 절차를 마무리해달라는 취지다.
김 의원은 "굳이 의원총회 추인을 거치면서 선배, 동료, 후배 의원 여러분께 조금이라도 마음의 부담을 지우고 싶지 않다"며 "비록 지금 제가 억울하다고 느끼는 부분이 있다고 하더라도 사랑하는 동료 의원들께 같이 비를 맞아 달라고 말할 수는 없다"고 말했다.
또 언론을 향해 정황·추측 보도를 자제해달라고 요청하며 "충실히 조사받고 관련 증거를 모두 제출해 무죄를 입증할 것이다. 실체적 진실은 반드시 드러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어디에 있든 이재명 정부 성공을 위해 무엇이든 하겠다"며 "모든 의혹을 온전히 씻어내겠다. 다시 돌아와 인사드리고 더 낮은 자세로 국민과 당을 위해 일하겠다"고 했다.
김 의원은 이날 회견 후 재심 청구에 대한 입장 변화 이유, 지도부와의 교감 여부 등에 대한 취재진 질문에는 답하지 않은 채 자리를 떴다.
민주당 윤리심판원은 지난 12일 김 의원의 공천헌금 수수 등 각종 의혹에 관한 회의를 연 뒤 "사안의 중대성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했다"며 제명을 의결한 바 있다.
당시 김 의원은 곧바로 페이스북에 "의혹이 사실이 될 수는 없다"며 심판원 결정에 재심을 청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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