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 152kg에서 76kg으로… '음식 중독' 극복

파이낸셜뉴스       2026.01.20 05:00   수정 : 2026.01.20 09:4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영국의 한 30대 여성이 초고도비만 상태에서 76kg을 감량해 화제가 되고 있다. 수술 후 다시 체중이 증가했으나 식습관과 정서적 문제를 개선해 다이어트에 성공했다.

영국 일간 더선에 따르면 잉글랜드 남부 사우샘프턴에서 간호사로 근무하는 로라 셀프(37)는 오랫동안 체중 조절에 어려움을 겪었다.

유년 시절부터 과체중이었던 그는 간호사 업무 특성상 교대 근무와 장시간 노동이 이어지며 체중이 급격히 불어났다. 그 결과 몸무게는 152kg까지 늘어났다.

2018년 주치의로부터 수술이 유일한 해결책이라는 진단을 받은 로라는 위의 80%를 잘라내는 위소매절제술을 받았다. 이 수술은 위를 바나나 모양으로 길게 절제해 용적을 줄임으로써 섭취량을 제한하는 방식이다. 수술을 마친 뒤 그는 2년 동안 38kg을 감량했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체중은 114kg까지 다시 늘어나


그러나 2020년 코로나19 확산으로 봉쇄 조치가 시행되자 로라의 체중은 114kg까지 다시 늘어났다. 로라는 "음식에 대한 정서적 애착과 이로 인한 음식 중독이 나의 근본적인 원인임을 깨달았다"며 "먹는 것이 위안이 됐지만 몸무게가 늘면서 오히려 우울감을 느꼈고 스스로 만든 감옥에 갇힌 기분이 들었다"고 토로했다.

이후 로라는 1대1 맞춤형 식단 조절 프로그램에 참여했다. 컨설턴트가 제공하는 식단 계획을 철저히 따르는 방식이었다. 로라는 "식단 맞춤 프로그램이 내가 음식과의 관계를 재정립하는 데 도움을 줬다"면서 "단순한 다이어트가 아니라 (스스로를) 치유하는 과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음식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 벗어나"


로라는 2023년 말 약 118kg이었던 체중을 2024년 7월 76kg까지 줄이는 성과를 거뒀다. 수술 후 2년에 걸쳐 뺐던 체중과 맞먹는 양을 7개월 만에 감량한 셈이다. 그는 "위소매절제술을 받았어도 근본적인 문제가 해결되지 않아 살이 쉽게 빠지지 않았다"며 "음식에 대한 감정적인 애착을 직면하고 이것으로부터 벗어난 것이 해결책이었다"고 강조했다.

로라는 음식 섭취를 통해 심리적 위안을 얻으려다 결국 음식 중독에 빠지게 됐다고 털어놨다.

인간의 뇌에는 '도파민 보상 회로'가 존재한다. 도파민이 분비되면 기분이 고양되어 해당 행동을 반복하게 되는데, 설탕이나 지방이 함유된 음식이 도파민 분비를 강하게 촉진한다. 도파민에 지속적으로 노출될 경우 수용체의 민감도가 떨어져, 이전과 동일한 만족감을 얻기 위해 더 많은 양을 섭취하게 되는 악순환이 발생한다.

"음식 중독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 효과적"


도파민 수용체에 유전자 변이가 있는 경우 음식 중독에 더욱 취약할 수 있다. 이들은 보상 자극에 민감하고 충동 조절 능력이 상대적으로 부족하다. 또한 스트레스에 취약한 사람이 지속적인 스트레스를 받으면 단 음식이나 기름진 음식에 대한 갈망이 커질 수 있으며, 이러한 상태가 반복되면 통제력을 상실해 폭식으로 이어질 위험이 있다.

음식 중독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인지행동치료가 효과적이다. 이는 폭식을 유발하는 패턴을 분석해 차단하고, 특정 음식을 완전히 금지하기보다 규칙적인 식사를 유도해 혈당 안정과 갈망 감소를 돕는 방식이다. 아울러 도파민이나 노르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을 조절해 충동성과 폭식 욕구를 억제하는 약물치료를 병행하는 것도 방법이다.

한편 영국 국민보건서비스(NHS)는 비수술적 체중 감량을 위해 주당 150분의 활동적인 움직임을 권장하고 있다.
운동은 짧은 시간으로 나누어 진행해도 무방하며, 주당 0.5~1kg 감량을 목표로 하는 것이 적절하다. 설탕이 든 음료 대신 물을 섭취하되, 레몬이나 라임 조각을 첨가해 마시는 것도 도움이 된다. 또한 신뢰할 수 있는 지인에게 감량 계획을 공유하면 포기하고 싶은 순간에 동기를 부여받을 수 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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