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160조 트럼프 보복관세, 내달 7일 발동 가능성"
파이낸셜뉴스
2026.01.20 15:34
수정 : 2026.01.20 15:3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유럽연합(EU)이 그동안 집행을 미뤄온 930억유로(약 160조원) 규모의 미국산 제품 관세 패키지를 이르면 다음달 7일부터 발동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올로프 길 EU 집행위원회 대변인은 19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을 밝혔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보도했다.
EU 회원국들은 지난해 7월 미국산 수입품에 대한 대규모 관세 패키지를 승인했지만, 미국과의 무역 협상을 이어가기 위해 집행을 6개월간 유예하기로 결정했다.
길 대변인은 집행위원회가 유예 기간을 연장할 재량권을 갖고 있지만 별도 결정이 내려지지 않을 경우 유예 조치는 다음달 6일 자동 종료된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관세 패키지는 이르면 다음 날부터 효력을 발휘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같은 움직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최근 그린란드 병합 구상에 반대하는 유럽 8개국을 상대로 관세 압박에 나선 데 따른 대응이다. 트럼프는 다음 달 1일부터 해당 국가 수입품에 10% 관세를 부과하고, 6월 1일부터는 관세율을 25%로 높이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의 관세 경고가 현실화할 가능성이 커지자 EU는 보복 관세를 포함한 다양한 대응 시나리오를 검토하며 양측 간 무역 갈등이 다시 격화되고 있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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