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종 PE 1세대' 도용환 스틱인베 회장 용퇴...최대주주 美미리캐피탈로
파이낸셜뉴스
2026.01.20 17:52
수정 : 2026.01.20 17:52기사원문
도 회장 지분 2% 남기고 11.4% 미리캐피탈에 매각
'창업회장'으로서 당분간 스틱 경영 참여 예정
[파이낸셜뉴스] 토종 사모펀드 운용사(PEF)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창업주인 도용환 회장(사진)이 전격 용퇴하면서 최대주주가 미국계 자산운용사로 손바뀜 된다.
20일 스틱인베스트먼트는 도용환 스틱인베스트먼트 회장의 보유 지분 13.46% 중 11.4%를 미국 소재 글로벌 자산운용사 미리캐피탈(The Miri Strategic Emerging Markets Fund LP)에 매각한다고 밝혔다. 거래 금액은 약 600억원 규모다.
미리캐피탈은 2021년 출범한 미국의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국내 기업 중에는 가비아, 케이아이엔엑스, 유수홀딩스, 지니언스 등에 투자했다. 미리캐피탈은 2023년 8월부터 장내 매수를 통해 스틱인베스트먼트 지분 5.01%를 취득해 왔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이번 거래가 도 회장의 은퇴 계획에 따른 것이라고 설명했다.
창업주이자 최대주주인 도 회장이 은퇴함과 동시에 스틱인베스트먼트의 안정적인 성장을 위한 파트너로 미리캐피탈과 손 잡았다는 취지다. 도 회장은 사내 이사 임기가 만료되는 오는 3월 이사직에서 물러나지만 창업회장으로서 당분간 경영에 참여할 방침이다.
스틱인베스트먼트 관계자는 “도 회장이 오는 3월로 정해진 스틱인베 이사 임기에 맞추어 이사에서 물러날 예정이나, ‘창업회장’으로서 스틱을 지원하며 운용 철학과 조직 정체성이 안정적으로 계승되도록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라며 “실제 도회장은 대주주 변경 이후에도 본인이 창업한 스틱인베에 대한 책임을 다한다는 차원에서 지분 2%를 보유키로 했다”라고 덧붙였다.
스틱인베스트먼트는 전일 기업가치제고계획도 공시했다. 세부 사안으론 △운용자산(AUM) 15조원 달성 △관리보수 창출운용자산(FRAUM) 11조원 달성 △연평균 총주주수익률(TSR) 20% △지배구조 개선 등 방침 등이다.
한편 그간 스틱인베스트먼트를 대상으로 주주가치 밸류업 실행을 요구해온 행동주의 PE 얼라인파트너스는 스틱인베스먼트의 기한내 밸류업 공시 등은 환영하지만 구체성이 부족해 보완이 더 필요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얼라인파트너스는 이날 입장문을 내고 "당사는 스틱인베가 당사가 제시한 기한 내(2026년 1월 19일) 기업가치 제고 계획(밸류업 플랜)을 발표하고, 당사가 공개주주서한을 통해 제안한 핵심 방향성(AUM/FPAUM 성장, ROE·FRE Margin 제고, RSU를 제외한 자기주식 소각, 이사회 전문성 및 독립성 제고, 차세대로의 경영 중심축 이동 플랜 마련)을 전반적으로 수용한 점을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환영한다"라면서 "또한, 주주총회를 내실화하고 향후 연 1회 기업가치 제고 계획 공시를 진행하기로 하는 등 주주와의 소통을 강화하기로 한 것도 환영한다"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다만, 스틱인베가 전일 발표한 밸류업 플랜은 기본적인 방향성 제시에만 그치고 있으 아쉽게도 목표 설정의 근거나 구체적인 실행 계획 등은 충분히 제시되지 못했다"라며 "당사는 스틱인베의 주주로서 경영진 미팅, 서한 발송 등을 통해 스틱인베가 밸류업 플랜의 미흡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약속대로 밸류업을 이행할 수 있도록 요구해 나갈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kakim@fnnews.com 김경아 강구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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