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김병기 최측근 소환…공천헌금 대리 요구 의혹 추궁(종합2보)

연합뉴스       2026.01.21 18:55   수정 : 2026.01.21 18:55기사원문
구의원들에 현금 요구하고 전달한 혐의…김병기 부부 조사 임박

경찰, 김병기 최측근 소환…공천헌금 대리 요구 의혹 추궁(종합2보)

구의원들에 현금 요구하고 전달한 혐의…김병기 부부 조사 임박

'김병기 공천헌금 관여 의혹' 동작구의회 부의장 경찰 출석 (출처=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김준태 홍준석 최윤선 기자 = 더불어민주당 소속이었던 김병기 의원의 공천헌금 의혹 핵심 인물인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이 21일 약 4시간 30분 동안 경찰 조사를 받고 귀가했다.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오후 2시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이 부의장을 마포청사로 소환했다. 이 부의장은 오후 6시 30분께 조사를 마치고 나오며 '공천헌금 전달 혐의를 인정하느냐'는 등의 질문을 받았지만 답하지 않고 떠났다.

경찰은 이 부의장을 상대로 이른바 '탄원서' 속 공천헌금 전달 과정에 개입한 바 있는지, 누구의 지시였는지 등을 추궁한 것으로 전해졌다.

탄원서에서 전 동작구의원 전모씨는 2020년 3월 "저번에 (김 의원) 사모님한테 말했던 돈을 달라"는 이 부의장의 전화를 받고 동작구청 주차장에서 그에게 1천만원을 전달했다고 주장했다. 이후 이 부의장이 김 의원이 배석하는 시·구의원 정례회의가 끝난 뒤 김 의원 집무실에서 1천만원을 돌려줬다고 썼다.

다른 전 동작구의원 김모씨도 2018년 지방선거 기간 이 부의장에게 현금을 요구받았으며, 실제 총선을 앞둔 2020년 1월 김 의원 자택을 방문해 김 의원의 아내에게 2천만원을 전달했다는 입장이다. 김 의원 아내는 총선 후 김씨에게 '딸에게 주라'며 쇼핑백에 새우깡 한 봉지와 2천만원을 담아 돌려줬다고 한다.

구의원들은 경찰에 피의자로 출석해 "탄원서 내용은 모두 사실"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구의원들과 이 부의장의 진술 내용을 분석한 뒤 김 의원 부부에 대한 조사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김 의원은 공천헌금 의혹이 음해성 주장이라며 전면 부인하고 있다.

경찰, '비위 의혹' 김병기 자택 압수수색 종료 (출처=연합뉴스)


이 부의장은 김 의원 차남의 숭실대 편입에도 관여한 의혹을 받는다. 김 의원 전 보좌진들의 진술서에 따르면 김 의원은 이 부의장의 소개로 2021년 말 숭실대를 방문해 총장에게 직접 편입 이야기를 꺼냈다.


이후 이 부의장과 보좌진이 숭실대로부터 기업체 재직을 조건으로 하는 계약학과 편입을 안내받았고, 김 의원이 아들을 모 중견기업에 채용시켰다는 것이다.

경찰은 김 의원 차남이 업무시간에 출근하지 않고 운동을 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2021∼2024년 그가 다닌 여의도 소재 헬스장의 출입 기록 등을 임의 제출받았다. 경찰은 이 중견기업 대표도 뇌물·업무방해 피의자로 전환해 수사 중이다.

readines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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