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교육청, 학생 마음상처 보듬는다...예방·조기 대응 정책 전환
파이낸셜뉴스
2026.01.22 09:22
수정 : 2026.01.22 09:2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높은 우울감과 스트레스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이 늘면서 부산시교육청이 학생들의 심리·정서 안정을 돕기 위해 학생 맞춤형 마음건강 지원 계획을 마련, 학교 현장에서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22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마음건강 문제를 개인의 문제가 아닌 학교와 지역사회가 함께 책임져야 할 과제로 인식하고 올해부터 지원 체계를 전면적으로 강화한다.
특히 청소년 정서위기 지표가 최근 수년간 높은 수준에서 정체되거나 증가하는 추세를 보이면서 예방과 조기 대응 중심으로 정책을 전환한다.
이번 계획의 핵심은 학생의 마음건강을 예방, 발견, 개입, 회복 전 과정에서 체계적으로 지원하는 학교 중심 통합 지원체계 구축이다.
시교육청은 마음안전, 마음성장, 마음살핌, 마음회복 등 4단계 체계를 통해 학생의 정서적 어려움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촘촘히 지원할 방침이다.
먼저 모든 학교에 전문상담인력을 배치하고 Wee클래스를 안정적으로 운영해 학생들이 언제든지 상담과 도움을 받을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한다. 학교장 중심의 위기관리위원회를 매월 운영해 위기 징후를 상시 점검하고, 매월 10일을 ‘마음챙김의 날’로 운영해 학생들이 일상 속에서 자신의 마음 상태를 돌아볼 수 있도록 지원한다.
모든 학생을 대상으로 한 예방 중심의 사회정서교육인 ‘마음성장 프로젝트 B30’을 통해 교육과정과 연계한 마음건강 지원을 확대한다. 시교육청은 교육과정 기반 부산형 사회정서교육 자료를 개발·보급해 학교급별 특성에 맞는 체계적인 사회정서교육이 현장에서 운영되도록 지원키로 했다.
특히 마음챙김학교 145개교에는 사회정서교육 학생 워크북과 교사용 수업 운영 가이드 책자를 보급하고, 컨설팅 집중 지원을 통해 중점학년(초5·중1·고1)을 중심으로 사회정서교육이 내실 있게 운영되도록 할 계획이다. 이와 함께 사회정서교육 주간(5월)과 생명존중교육 주간(10월)을 운영하고, 또래상담·한끼상담·마음챙김동아리 등 관계 기반 프로그램을 통해 학교 안 정서적 지지를 강화한다.
아울러 이날 부산시, 유니세프와 함께 업무협약(MOU)을 맺고, 학교·지역사회·국제기구가 협력하는 부산형 아동·청소년 마음건강 지원체계를 구축한다. 세 기관은 자료 개발·성과지표 관리·우수 사례 공유 등 전문적 협력을 통해 사업의 지속성과 실효성을 높여 나갈 예정이다.
정서적 어려움이 위기로 이어지지 않도록 조기 발견과 즉각적인 개입도 강화한다. 정기적인 정서·행동특성검사와 상시 ‘마음이지(EASY)’검사를 통해 도움이 필요한 학생을 신속히 발견하고, 자해·자살 위험이 높은 위기학생에게는 맞춤형 회복 지원인 ‘마음쉼표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아울러 교원 대상 자살예방 전문가 양성 교육 등을 통해 학교 현장의 위기 대응 역량도 함께 강화한다.
위기 이후 학생의 일상 복귀를 돕는 회복 단계 지원도 확대한다. 정신건강 전문가의 학교 방문과 치료비 지원을 강화하고, 정신건강 장기입원 학생을 위한 학습지원 플랫폼 ‘하트포유’를 구축해 학습 공백을 최소화한다. 아울러 위기사안 대응을 위한 응급위기대응 매뉴얼을 마련해 학교 현장의 대응력을 높일 계획이다.
김석준 시교육감은 “학생의 마음건강은 학습과 성장의 기초”라며 “학교가 가장 먼저 살피고, 위기 이후 회복까지 책임지는 마음건강 안전망을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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