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뱅크, 태국 가상은행 설립 위해 SCBX와 합작투자계약 체결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0:36
수정 : 2026.01.22 10:36기사원문
카카오뱅크는 태국 주요 금융지주사인 SCBX와 가상은행 설립을 위한 합작투자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태국 중앙은행(BOT)이 도입하는 가상은행은 오프라인 지점 없이 디지털 플랫폼을 통해서만 금융 서비스를 제공하는 형태로 한국의 인터넷전문은행과 유사하다.
카카오뱅크는 합작법인의 지분 10%를 우선 취득하고, 단계적으로 24.5%까지 지분을 늘려 2대 주주 지위를 굳건히 한다는 구상이다. 카카오뱅크는 한국에서 검증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용자환경(UI)·사용자경험(UX) 기획, 모바일 앱 구축 등 프론트엔드 개발 전반을 총괄하며 K금융의 기술력을 이식할 예정이다. 중국 위뱅크의 자회사 위뱅크 테크놀로지 서비스도 기술 파트너로 참여해 시너지를 극대화한다.
카카오뱅크의 태국 진출은 인도네시아에서 거둔 성공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확장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카카오뱅크가 첫 글로벌 투자를 단행했던 인도네시아 디지털 은행 '슈퍼뱅크'는 단기간 내 고객 수 500만명을 돌파하며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가상은행은 향후 시스템 구축 및 준비 기간을 거쳐 공식 영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태국 중앙은행의 승인에 따라 구체적인 출범 일정이 확정된다. 카카오뱅크는 동남아는 물론 기타 지역으로 진출 국가를 확대하고, 사업 범위도 단순 지분투자와 노하우 전수를 넘어 '모바일 금융시스템 구축'을 주도할 방침이다.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이사는 "태국 진출은 아시아 외환위기 이후 25년 만에 대한민국의 은행이 다시 태국 시장에 진출한 상징적 성과"라며 "대한민국 디지털 금융의 우수성을 바탕으로 성공적인 가상은행 모델을 구축해 글로벌 시장 개척의 발판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chord@fnnews.com 이현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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