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동 항의' 검사장 대규모 한직 발령..인천지검장은 사의 표명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4:28   수정 : 2026.01.22 17:03기사원문
검찰 사무 총괄 법무부 검찰국장에 이응철 춘천지검장 임명
박영빈 인천지검장이 인사 발표 후 사의 표명

[파이낸셜뉴스] 오는 10월 해체되는 검찰청의 검사장급 검사 상당수가 '물갈이' 됐다.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당시 노만석 전 검찰총장 대행에게 항의했던 대검찰청 부장 3명과 이에 합류한 일선 지검장 4명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됐다. 법무부의 검사장급 인사 발표 후 인천지검장은 검찰 내부망에 사퇴 의사를 밝혔다.

법무부는 22일 승진 7명과 전보 25명에 달하는 검사장급 검사 인사를 단행하고, 오는 27일 부임한다고 밝혔다. 이번 인사로 검찰의 인사와 예산, 조직을 총괄하는 법무부 신임 검찰국장에 이응철 춘천지검장(사법연수원 33기)이 임명됐다. 이 신임 검찰국장은 2007년 서울중앙지검 검사로 임관해 법무부 법무심의관실 검사, 대검찰청 검찰연구관, 법무부 형사법제과장·형사기획과장, 서울남부지검 형사1부장, 대검찰청 대변인 등 요직을 두루 거쳤다.

신임 법무부 기획조정실장에는 차범준 대검 공판송무부장(33기)이 임명됐다. 차 실장은 2007년 임관한 뒤 대검 검찰연구관, 서울중앙지검 부부장, 창원지검 공공수사부장, 수원지검 공공수사부장, 대검 선거수사지원과장·공안수사지원과장, 인천지검 2차장 등을 지냈다.

공소청과 중대범죄수사청의 설치를 중심으로 한 검찰 개혁이 진행되는 상황에서 검사의 보안수사권 존치 등을 맡을 법무부 법무실장에는 서정민 대전지검장(31기)이 보임됐다.

재경 지검장도 대부분 교체됐다. 서울남부지검장에는 성상헌 법무부 검찰국장(30기)이, 서울북부지검장에는 차순길 대검 기획조정부장(31기)이, 서울서부지검장에는 김향연 청주지검장(32기)이 각각 임명됐다.

의정부지검장에는 문현철 창원지검장(32기)이, 인천지검장에는 박성민 법무부 법무실장(31기)이, 대전지검장에는 김도완 대검 공공수사부장(31기)이 임명되는 등 일선 지검장들 역시 대거 교체됐다.

한편 김태훈 서울남부지검장은 대전고검장(30기·고검장급 검사)으로 승진했다. 또 7명의 검사가 검사장으로 진급해 신규 보임됐다. 박진성 신임 법무연수원 기획부장(34기), 홍완희 신임 대검 마약·조직범죄부장(34기), 안성희 신임 대검 공판송무부장(34기), 장혜영 신임 대검 과학수사부장(34기), 정광수 신임 대전고검 차장검사(34기), 조아라 신임 대구고검 차장검사(34기), 이정렬 신임 전주지검장(33기)이다.

아울러 검찰의 대장동 항소포기 사태 당시 검사장들의 항의 성명에 이름을 올렸던 박현준 서울북부지검장(30기), 박영빈 인천지검장(30기), 유도윤 울산지검장(32기), 정수진 제주지검장(33기)은 '한직'으로 분류되는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자리를 옮겼다.

이들 중 박 지검장은 검찰 내부 통신망인 '이프로스'에 글을 올리며 "때가 되어 사직서를 제출했다"며 "검찰 구성원들의 앞날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향후 좌천된 검사들의 추가적인 사표 행렬이 이어질지도 주목된다.

대검 부장들도 바뀌었다. 최선임인 기획조정부장에 박규형 대구고검 차장검사(33기)가, 형사부장에 이만흠 의정부지검장(32기), 공공수사부장에 최지석 법무부 기조실장(31기)이 각각 임명됐다. 새로 승진해 합류한 간부들까지 포함하면 총 6명의 대검 부장이 교체된 것이다.


장동철 형사부장(30기), 김형석 마약·조직범죄부장(32기), 최영아 과수부장(32기) 등 기존 대검 간부들은 법무연수원 연구위원으로 좌천성 인사를 당했다. 이들은 대장동 항소 포기 사태 이후 노만석 당시 검찰총장 직무대행(대검 차장)의 사퇴를 촉구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법무부 관계자는 "이번 인사는 공소청 전환 등 검찰개혁 과제를 안정적으로 추진하고, 검찰 본연의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새로운 진용을 구축하기 위한 것"이라며 "업무 역량 및 전문성, 리더십, 내외부 신망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형사·공판, 반부패·강력, 금융, 기획 등 다양한 전담 분야 최우수 자원을 대검검사급 검사로 신규 보임했다"고 전했다.

kyu0705@fnnews.com 김동규 이환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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