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담동 성형외과 때문에 김밥·커피 50만원” 자영업자 글에…병원 결국 사과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5:14
수정 : 2026.01.22 16:1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강남의 유명 성형외과에서 취식 후 반복적으로 취소·환불을 요청해 큰 피해를 봤다는 한 자영업자의 사연이 전해져 비판이 일었다. 논란이 확산되자 성형외과 측은 홈페이지를 통해 공식 사과했다.
22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A성형외과는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쿠팡이츠 주문 및 환불과 관련해 당사 직원의 부적절한 행동으로 물의를 일으킨 점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앞서 강남구에서 카페를 운영하는 자영업자 B씨는 최근 배달 플랫폼 쿠팡이츠에 ‘김밥리카노(김밥 1줄+라지 사이즈 커피)’ 메뉴 가격을 50만원에 올려 소비자들의 눈길을 끌었다.
그는 메뉴 설명란에 “청담동 OO 성형외과 주문 금지”라며 “해당 성형외과에서 김밥 취식 후 지속적으로 환불, 취소를 반복해 주소가 뜨지 않는 플랫폼에서는 김밥을 아예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했다. 알고 보니 문제의 성형외과로부터 주문을 받지 않기 위해 일부러 큰 금액을 적어 올린 것이었다.
B씨는 메뉴 설명란을 수정해 “주문 금지라고 써놔도 주말에 또 주문하고 취소했다”며 “스트레스 받을 바엔 이 플랫폼에선 김밥을 판매하지 않기로 했다. 주소가 뜨는 다른 배달 플랫폼에서는 판매 중”이라고 밝혔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들은 “무전취식 아니냐”며 A성형외과를 향한 비난을 쏟아냈고, 한 지도앱에서는 A성형외과에 ‘별점 테러’가 가해지기도 했다.
또 쿠팡이츠의 주문 취소, 환불과 관련해 자영업자에게 손실이 돌아간다는 지적도 있었다.
자영업자들 "쿠팡이츠는 고객이 고객센터에 문제를 제기하면 실제 음식에 하자가 없어도 환불이 이뤄지는 경우가 있다. 이 과정에서 가게는 수수료를 제외한 손실을 고스란히 떠안게 된다. 주문과 취소를 반복하는 고객을 가게가 직접 차단할 수 없는 구조라 소상공인 입장에서는 속수무책이다", "프랜차이즈 카페를 운영 중인데 4년째 이런 집이 있다. 알고 보니 인근 매장들도 모두 같은 피해를 겪었다. 쿠팡이나 배민 알뜰 한집은 주문을 받을 때 주소를 알 수 없어 수락하면 다 먹고 매번 전체 취소를 한다"고 공감했다.
gaa1003@fnnews.com 안가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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