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기 의원 의혹 수사 급물살...배우자 소환·차남 전 직장 압색

파이낸셜뉴스       2026.01.22 15:36   수정 : 2026.01.22 15:45기사원문
경찰, 배우자 불러 현금 전달 과정 개입 여부 확인
차남 숭실대 편입 특혜 확인 위해 기업체 압수수색
김병기 의원 소환도 임박



[파이낸셜뉴스] 김병기 무소속 의원을 둘러싼 각종 의혹에 대한 수사가 급물살을 타고 있다. 공천헌금 의혹을 확인하기 위해 김 의원 배우자를 불러 조사했으며, 차남 편입·채용 특혜 의혹은 강제 수사에 착수했다.

파이낸셜뉴스 취재를 종합하면 서울경찰청 공공범죄수사대는 22일 오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를 받는 김 의원의 배우자 이모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 조사했다.

이씨는 이날 오후 1시 55분께 서울 마포구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단 청사에 출석해 곧장 조사실로 향했다. 이씨는 "공천헌금 받은 사실 인정하나", "김 의원도 알고 있었나"란 취재진들의 질문에 답하지 않았다.

경찰은 2020년 총선 때 제기된 공천헌금 전달 의혹과 관련해, 이씨가 당시 현금 전달 과정에 개입했는지 또는 측근들에게 금품 요구를 지시했는지를 확인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전직 동작구의원들은 탄원서를 통해 공천을 대가로 한 현금 전달이 있었으며, 이 과정에서 김 의원 배우자가 직접 돈을 받았거나 전달 과정에 관여했다는 취지로 진술했다.

경찰은 전직 동작구의원 2명과 김 의원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이지희 동작구의회 부의장 등을 상대로 한 조사를 통해 공천헌금 전달 경위와 관련 진술을 상당 부분 확보한 상태다. 이에 따라 이번 조사에서는 이씨를 상대로 당시 금품 전달 사실 인지 여부, 전달 경로, 공천과의 대가성, 김 의원과의 사전 공모 여부 등을 집중적으로 확인할 것으로 보인다.

경찰은 이와 함께 김 의원 배우자가 공천헌금 의혹과 별도로 제기된 동작구의회 업무추진비 법인카드 사용 사건과 관련해, 해당 사안이 내사 단계에서 종결되는 과정에서 외부 압력이나 부당한 수사 개입이 있었는지도 함께 살펴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배우자 조사를 마친 뒤 확보된 진술과 압수수색으로 확보한 자료를 분석한 뒤 김 의원 소환 여부와 시점을 검토할 방침이다.

경찰은 또 이날 오전 김 의원 차남 김모씨가 재직했던 서울 금천구 소재 업체 A사 등 3곳에 수사관들을 보내 각종 서류와 차남이 쓰던 컴퓨터 하드디스크 등을 일부 확보했다.

앞서 김 의원의 전직 보좌진들은 김씨의 숭실대 계약학과 편입 과정에 특혜가 있었다는 의혹을 제기했다. 김씨가 기업체 재직을 요건으로 하는 편입 기준에 맞추기 위해 A사에 재직한 것처럼 처리됐다는 주장이다.

경찰은 최근 A사 대표를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한 뒤 뇌물과 업무방해 혐의를 적용해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김 의원 차남의 실제 근무 여부와 편입·채용 과정의 적법성, 김 의원의 개입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확인할 방침이다.

김 의원은 이외에도 쿠팡 관련 고가 식사 및 인사 불이익 요구 의혹, 장남 국정원 비밀 누설 의혹, 동작경찰서 수사 무마 의혹 등 모두 13개 사안으로 경찰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의혹별로 사건을 나눠 병행 수사 중이다.

425_sama@fnnews.com 최승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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