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짜 조심하세요"…약사가 지적한 '이 영양제' 이유가

파이낸셜뉴스       2026.01.23 05:00   수정 : 2026.01.23 09:4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최근 건강에 이롭다는 영양제 광고가 넘쳐나는 가운데, 허위 정보도 함께 쏟아지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과학적으로 효능이 입증되지 않은 제품이 인공지능(AI) 기술로 그럴듯하게 포장돼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확산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유튜브 채널 '약사가 들려주는 약이야기'에 따르면 최근 4명의 약사가 모여 유행하는 영양제에 대해 토론하는 시간을 가졌다.

'다식약사'라는 별칭으로 활동 중인 박소윤 약사는 "최근 한 광고를 보고 경악을 금치 못했다"고 운을 뗐다.

박 약사가 언급한 광고 제품은 여성의 생식기 건강을 돕는다는 '질내 삽입 PDRN'이었다. 해당 광고는 질내 상피 세포의 성장을 도와 생식기를 건강하게 만든다는 내용을 담고 있었다. 한 여성의 사용 후기가 포함됐으나, 이는 실제 사례가 아닌 AI로 조작된 것으로 드러났다.

박 약사는 "국내에서 질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 및 의료기기는 두 가지밖에 없다"며 "그런데 굉장히 많은 제품이 SNS에서 마치 질내에 쓸 수 있는 것처럼 광고된다"고 지적했다.

허위 광고를 하는 제품의 주요 특징은 소비자가 알아야 할 정보를 작은 글씨 등으로 숨긴다는 점이다. 박 약사는 "'질내 삽입 PDRN' 제품의 설명서를 막상 열어보면 '필요 부위에 도포'라고 애매하게 적혀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는 "질내 사용이 가능한 의약품이나 의료기기는 여성의 해부학적인 그림이 명확하게 그려져 있다"고 강조했다.

만약 구매한 제품에 '질내 사용 가능'이라는 문구가 없다면 허가받지 않은 제품이다. 한마디로 안전성 시험이 이뤄지지 않은 제품으로, 무작정 믿고 사용하면 부작용을 겪을 수 있다.

이런 제품이 쏟아지는 배경에는 PDRN 유행이 자리 잡고 있다. 이는 연어 정소에서 추출한 DNA 조각 성분으로, 세포 재생을 촉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피부 장벽 회복과 탄력 개선에 효과가 있어 피부과에서 주로 쓰인다.


하지만 질내 삽입 안전성이 확인되지 않은 제품을 잘못 쓰면 염증과 세균 감염 위험이 있다. 질 점막은 피부보다 더 얇고 민감하다. 따라서 제품을 사용하기 전에는 산부인과 전문의와 상담해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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