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청년들 어쩌다 국제범죄 표적됐나..李 "지구 끝까지 추적처벌"

파이낸셜뉴스       2026.01.23 08:37   수정 : 2026.01.23 08: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22일 청와대 수석보좌관 회의에서 "대한민국 국민을 가해하면 국내든 국외든 패가망신한다는 것을 확실하게 보여주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또한 "나아가 외교 분쟁까지도 야기하는 아주 악질적이고 위협적 범죄다. 끝까지 추적해서 뿌리를 완전히 뽑겠다"고 초강경 입장을 보였다.

이 대통령의 이같은 엄단 조치 지시로 전무후무한 국제범죄 조직에 대한 대규모 강제송환이 계속되고 있다. 국내 최대 규모 국제범죄 한국인 피의자 73명은 23일 캄보디아에서 인천국제공항으로 강제 송환돼 전국 수사기관으로 인계된다. 이날 강제송환되는 한국 국적자들은 남성 65명, 여성 8명이다. 이들은 우리 국민 869명을 대상으로 약 486억원의 피해를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이번 송환은 단일 사건 기준으로 역대 최대 규모의 범죄자 이송 작전이다. 피의자들은 이미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국내 도착 즉시 수사기관에 인계돼 본격적인 수사가 진행된다.

이번 강제송환은 지난해 10월 1차 강제송환 64명보다 더 늘어난 것이다. 이들은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 가담 등의 혐의로 전세기로 압송되어 인천 도착 즉시 체포됐다.

국가정보원 추산에 따르면 캄보디아 스캠 조직 내 한국인 가담자는 1,000~2,000명에 달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여전히 더 많은 범죄 가담자에 대한 수사가 필요한 셈이다. 이 대통령의 초강경 조치 지시로 인해 추가적인 3, 4차 강제송환 가능성도 있다.

캄보디아 스캠 범죄 피의자중에는 청년층이 많이 연루돼 사회적인 문제도 되고 있다. 이들 지역 청년들은 극심한 취업난으로 인해 고수익·무자격 채용 미끼에 걸려 범죄에 가담하는 경우가 많았다. 또한 빚과 생활고에 몰린 이들도 단기간 고수익 알바 제안을 뿌리치지 못하고 범죄에 가담했다.

청년층은 텔레그램, 인스타, 커뮤니티 등에 익숙해 스캠 조직의 DM·오픈채팅·채용글에 노출될 확률이 높다. 한국인 청년 모집책들은 '나처럼 해봐, 돈 잘 번다'며 지인·온라인 친구를 끌어오면서 동년배 간 신뢰가 유인 수단으로 사용된다.

하지만 취업 사기로 캄보디아로 부른 뒤 여권·휴대폰을 빼앗고 철문이 있는 건물에 가둔 채 보이스피싱·로맨스 스캠·도박 사이트 운영 등에 동원한다. 정해진 사기 금액을 채우지 못하면 폭행·고문을 하거나 인질 삼아 가족을 협박해, 피해자가 동시에 가해자로 밀려 들어가는 구조가 형성된다.





rainman@fnnews.com 김경수 기자

Hot 포토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