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수출 비중 1%는 기회”... K-소방 전략산업으로 육성
파이낸셜뉴스
2026.01.23 12:46
수정 : 2026.01.23 12:46기사원문
소방청 ‘소방산업 혁신성장 보고회’서 중장기 로드맵 밝혀
규제 합리화·인증제도 개선 등을 통해 해외 진출 적극 지원
[파이낸셜뉴스] 소방청은 22일 경기 수원에서 ‘소방산업 혁신성장 전략보고회’를 열고 소방 산업을 내수 중심에서 국가 핵심 수출 전략 산업으로 육성하기 위한 로드맵을 발표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보고회는 급변하는 글로벌 환경 속에서 국내 소방산업의 수출 기반을 확충하고, 현장의 애로사항을 정책에 반영하기 위한 민·관 협력의 장으로 마련됐다.
'안전을 넘어 전략산업으로, K-소방의 새로운 도약'을 주제로 열린 이번 보고회에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을 비롯해 김창진 한국소방산업기술원장, 옥동석 소방산업공제조합 이사장, 박종원 한국소방산업협회장 등 유관기관 단체장과 소방산업체 대표, 수상자 등 관계자 150여 명이 참석했다.
소방청은 이날 ‘소방산업 중장기 발전방안’을 통해 △과감한 규제 합리화 △자립 성장 생태계 구축 △유관기관 협력 기반 해외 진출 확대를 3대 추진 전략으로 제시했다.
해외시장 공략을 위한 지원 방안도 공유됐다.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KOTRA)는 글로벌 소방 시장 동향과 함께 국내 기업들이 활용할 수 있는 수출 지원 사업을 소개하며, 해외 네트워크와 정보 제공을 통한 시장 진입 지원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날 열린 정책 토론회에서는 김승룡 소방청장 직무대행이 직접 좌장을 맡아 소방산업체 대표들과 의견을 나눴다. 기업들은 기술 경쟁력은 확보했지만 해외 인증 취득과 실증 기회 부족, 국가별 상이한 규제로 인해 수출 확대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호소했다.
신기술·신제품이 현장과 시장에서 검증될 수 있도록 인증제도 개선과 실증 기반 확대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왔다.
소방청과 관계기관은 "혁신 기술이 제도와 시장에서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도록 인증 체계와 지원 제도를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하겠다"고 밝혔다. 해외 인증 취득과 국제 전시회 참여 등 글로벌 진출을 위한 지원도 강화할 방침이다.
■“수출 1%는 한계 아닌 기회”
정부의 수출 지원이 실제 성과로 이어진 사례도 소개됐다. 한 소방업체 대표는 베트남 소방장비 수출 과정에서 각종 장벽에 부딪혔지만 소방청과 외교부, 현지 대사관이 약 한 달 만에 대응에 나서 베트남 관계기관으로부터 긍정적인 검토 답변을 받았다고 전했다.
김 직무대행은 “우리 소방산업 시장은 약 20조 원 규모지만 수출 비중은 1% 수준에 불과하다”며 “이는 반대로 우리가 개척해야 할 해외 시장이 그만큼 크다는 의미”라고 말했다. 이어 “불필요한 규제는 과감히 걷어내고 연구개발(R&D)과 수출 지원에 역량을 집중해 소방산업을 K-컬처 못지않은 글로벌 명품 산업으로 육성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행사에서는 혁신 기술 개발로 소방산업 발전에 기여한 기업과 연구자를 격려하는 ‘제17회 대한민국 소방산업대상’ 시상식도 함께 열렸다. 'LED 스펙트럼 공기흡입형 연기감지기'를 개발한 올라이트라이프(주)가 대통령표창을 받았다. '1인 신속 사용 옥내소화전밸브'를 선보인 새로봄엔지니어링(주)은 국무총리표창을 수상했다. 이 밖에 4개 부문에서 두각을 나타낸 24개 기업 및 개인이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spring@fnnews.com 이보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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