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값 사상 첫 100달러…금 5000달러 눈앞 ‘안전자산 러시’

파이낸셜뉴스       2026.01.24 01:51   수정 : 2026.01.24 01: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은값이 사상 처음으로 온스당 100달러를 돌파했다. 금값도 다시 최고치를 경신하며 온스당 5000달러에 바짝 다가섰다. 2026년 들어 지정학적 불안이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금리 인하 기대까지 겹치면서 투자자들의 자금이 안전자산으로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23일(현지시간) 미 동부시간 오전 11시께 3월 인도분은 선물은 전장 대비 3.8% 오른 온스당 100.05달러에 거래됐다. 은 현물 가격도 온스당 100달러를 넘어 거래됐다.

은은 지난 1년간 200% 이상 폭등했다. 시장에서는 수요 확대뿐 아니라 정제·제련 능력을 단기간에 끌어올리기 어려운 구조적 제약, 실물 공급 부족이 이어지며 가격 상승 압력이 누적됐다고 보고 있다.

금값도 고공 행진을 이어갔다. 현물 금은 이날 장중 온스당 4967.03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찍은 뒤 0.48% 오른 4959.98달러에 거래됐다. 미국 금 선물(2월물)은 0.98% 상승한 4961.20달러를 기록했다.

시장에서는 금이 '불확실성의 시대'에서 다시 핵심 자산으로 부각되고 있다고 평가한다. 금속 트레이더 타이 웡은 로이터에 "금은 경제·정치적 불확실성이 큰 시기에 안전자산이자 분산투자 수단으로서 전략적 포트폴리오에 필수적"이라며 "일시적 호재를 넘어 구조적 변화의 신호"라고 말했다.

안전자산 수요 급증 배경에는 여러 요인이 겹쳤다. 2026년 들어 미국과 나토(NATO)가 그린란드 문제를 둘러싸고 마찰을 빚었고,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독립성에 대한 우려도 커졌다. 여기에 관세 정책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이어지면서 시장의 위험회피 심리가 강화됐다.

각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과 달러 의존도를 줄이려는 흐름도 금값 상승을 뒷받침하고 있다.

미국 통화정책을 둘러싼 전망도 안전자산 랠리에 힘을 싣는 모습이다. 연준은 오는 1월 27~28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금리를 동결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시장은 2026년 하반기 두 차례 추가 금리 인하 가능성을 여전히 반영하고 있다. 금은 이자가 붙지 않는 자산인 만큼, 금리 하락 국면에서 상대적 매력이 커지는 경향이 있다.

귀금속 시장 전반으로 자금이 확산되는 흐름도 확인됐다. 현물 백금은 4.21% 오른 온스당 2740.25달러를 기록했고, 팔라듐도 4.79% 급등해 2012.11달러까지 올랐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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