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 수락산 화재 '아찔'…사찰 3개동 태우고 9시간 30여분만에 완진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5:24
수정 : 2026.01.26 15:23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노원구와 경기도 의정부·남양주 별내면 주민들의 주요 등산로인 수락산에 화재가 발생, 사찰 건물과 임야 등 축구장 약 2.5개 규모의 면적을 태웠다. 다행히 소방당국의 신속한 조치로 인명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다.
2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전 2시 20분께 수락산 중턱에 있는 사찰 수암사에서 시작된 것으로 추정되는 불이 났다.
그러나 수암사 사찰 건물 3개 동과 축구장 약 2.5개 면적에 해당하는 규모인 임야 1만7380㎡가 소실된 것으로 파악됐다. 인명 피해는 없었고, 사찰 수암사 주지 스님 1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당국은 일단 방화 정황은 없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수암사를 발화지점으로 추정하고 있다. 소방당국은 건조한 날씨 등이 화재를 키웠을 가능성을 배제하지 않고, 합동감식을 통해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다.
소방당국은 최근 들어 건조특보가 발효된 전국 각 지역에서 산불이 잇따르고 있다며 주의를 부탁했다. 전날에는 경주시 사내면과 경북 구미시 구평동의 야산에서 각각 화재가 일어나 헬기, 진화 차량, 인력 등이 대규모로 동원됐다.
당국은 "작은 불씨라고 소홀히 할 경우 대형산불로 확산할 위험이 있으므로 산림 인접지 불씨 관리 등을 철저히 해야 한다"며 "각자 산불 감시원이라는 마음으로 산불 예방에 동참해 줄 것을 호소드린다"고 말했다.
실제 겨울철 건조한 날씨 때 발생한 화재가 대형 참사로 연결되는 사례가 있다. 지난 2022년 울진·삼척 동해안 산불은 역대 최장기간인 213시간동안 산림을 태웠다. 겨울철 극심한 가뭄과 건조한 대기가 불길이 커지는데 영향을 미쳤다. 당시 서울 면적 4%이상의 산림이 사라졌다. 2019년 강원 고성·삼척 산불 역시 건조특보와 강풍 경보 속에서 전신선 스파크로 시작된 불이 순식간에 도심으로 번져 막대한 재산 피해와 이재민을 발생시켰다.
jyseo@fnnews.com 서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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