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서비스업, 지역경제 비중 높지만 생산성은 제자리

뉴시스       2026.01.26 16:35   수정 : 2026.01.26 16:35기사원문
한은 대구경북본부 조사 발표

[대구=뉴시스]대구시 수성구 범어네거리 전경. (사진 = 대구시 수성구 제공) 2022.07.12. 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 김정화 기자 = 대구 서비스업이 지역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부가가치 증가세 둔화로 노동 생산성은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6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가 발표한 '대구지역 서비스업 생산성 부진 요인과 시사점'에 따르면 서비스업이 대구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은 높지만 성장세는 저조한 것으로 분석됐다. 최근 10년간(2015~2024년) 서비스업의 연평균 성장률(부가가치 기준)은 대구가 1.8%로 전국(2.9%)과 여타 광역시 평균(2.7%)을 상당 폭 하회했다.

과거 섬유산업 중심의 제조업 도시였던 대구는 1990년대 이후 섬유산업 쇠퇴와 주력 제조업의 성숙기 진입 등으로 제조업 비중이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경북 남부권과 인근 도시를 포괄하는 의료·교육·소비의 중심지로서 보건·사회복지, 교육서비스업, 숙박·음식점업 등이 성장하며 서비스업 위상은 점차 높아졌다.

보고서는 대구지역 서비스업 노동생산성 부진 요인으로 수요 기반 약화, 소규모 사업체 중심의 공급 구조, 노동력 고령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서비스업은 생산과 소비가 동시에 이뤄지는 특성상 소비가 위축될 경우 매출 감소가 곧바로 생산성 저하로 이어지는 구조적 한계를 지닌 것으로 분석됐다. 소비시장 성장세가 둔화될 경우 규모의 경제 실현이 어렵고 부가가치 증가에도 제약이 발생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공급 구조 측면에서는 대구지역 서비스업이 소규모 사업체 중심으로 형성돼 과당 경쟁이 심화된 점이 생산성 개선을 제한하는 요인으로 지적됐다.

자영업 비중이 높은 가운데 노동력 고령화가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점도 생산성 저하 요인으로 분석됐다.
보고서는 고령 자영업자 비중 증가가 신규 기술 도입과 경영 혁신을 제약하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봤다.

보고서는 대구지역 서비스업 생산성 개선을 위해 외부 수요 유입 확대, 자영업자의 생산성 제고와 한계 자영업자의 퇴출 지원, 장년·고령층의 재취업 지원 등 정책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한은 대구경북본부 경제조사팀 조든찬 과장은 "지역 내 수요에만 의존하는 구조에서 벗어나 서비스업의 부가가치 창출 능력을 높여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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