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누아르 새역사 '메이드 인 코리아'… 시즌2 기대되는 이유
파이낸셜뉴스
2026.01.26 18:56
수정 : 2026.01.26 18:56기사원문
디즈니+ 아태지역 최다시청 기록
중정 부장 오른 백기태역의 현빈
검사 장건영과 또 다른 대립 예고
우민호 감독 "반복되는 비극 탐구"
'메이드 인 코리아'는 격동의 1970년대를 배경으로, 낮에는 중앙정보부 요원, 밤에는 마약 밀수업자로 이중생활을 하는 백기태(현빈)와 그를 집요하게 추적하는 검사 장건영(정우성)의 대립을 그린다.
우 감독은 "'하얼빈'에서 본 현빈의 또 다른 얼굴을 대중에게 보여주고 싶었다"며 "안중근보다 백기태에 대한 반응이 더 뜨거운 점이 아이러니하다. 우리 안에는 욕망의 전차에 올라타고 싶은 마음이 있고, 현실에서도 그런 선택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고 말했다. 작품에는 북한에 망명한 일본 극좌 단체 적군파의 일본 최초 항공기 납치 사건(일명 요도호 사건), 고급 요정 종업원 정인숙 피살 사건, 주한미군 동두천 마약업자 부부 살해 사건 등 실제 사건들이 극화돼 당시의 시대상을 보여준다.
시즌1 말미에서 백기태는 중앙정보부 부장 자리에 오른다. 그는 명패를 흘끗 본 뒤 대통령 사진을 향해 "각하와 조국의 무궁한 영광을 위해 충성을 다하겠다"고 맹세한다. 우 감독은 "대본과 다른 엔딩을 현장에서 떠올렸다"며 현빈의 즉흥 연기와 수정된 결말에 만족감을 드러냈다. 그는 "백기태는 1970년대 한국 사회가 만들어낸 인물"이라며 "개인의 욕망을 따라가다 보면 결국 시대의 구조와 시스템 문제로 확장된다"고 제목에 담긴 주제의식에 대해 설명했다.
시즌2는 시즌1 직후가 아닌 9년 뒤를 배경으로 한다. 우 감독은 "장건영이 칼을 갈며 기회를 기다린다"며 "정면 돌파가 아닌, 달라진 방식으로 백기태를 상대하게 될 것"이라고 예고했다.
신진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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