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중학교 졸업시킨 착한 아들” 윤시윤 母, 44년 만에 ‘눈물의 졸업식’
파이낸셜뉴스
2026.01.27 07:06
수정 : 2026.01.27 0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배우 윤시윤이 어머니의 중학교 졸업식 현장을 찾아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했다.
윤시윤은 25일 방영된 SBS 예능프로그램 ‘미운 우리 새끼’에서 44년 만에 중학교 졸업을 하게 된 어머니를 축하하기 위해 중학교를 찾았다. 이날 윤시윤은 어머니뿐 아니라 같은 반 어르신 모두에게 꽃다발을 하나씩 건넸고, 어머니의 동기들은 고마움을 표하며 “어떻게 저렇게 예쁜 아들을 낳았냐”고 칭찬했다.
윤시윤의 어머니가 자신의 모습을 보이고 싶지 않았던 이유는 오직 아들 윤시윤 걱정 때문이었다. 윤시윤의 어머니는 “사람들이 우리 아들을 뭐로 볼까 그게 걱정돼서 숨겼던 거지, 내 자신은 아무런 걱정이 없었다”고 했고, 동기들은 “그걸 이해하고 학교 가라고 한 아들이 착한 거다”, “대단하다”고 입을 모았다.
어머니의 졸업식에 참석한 윤시윤의 ‘깜짝 이벤트’도 이어졌다. 졸업 앨범이 없다는 이야기를 들은 윤시윤은 즉석에서 사진을 찍어 세상에서 하나뿐인 졸업 앨범을 선물했고, 어머니가 먹고 싶다던 옛날 짜장면을 직접 만들기도 했다.
이 모습을 지켜보며 눈물을 흘린 윤시윤의 어머니는 집안 사정 때문에 중학교 졸업을 두 달 정도 앞두고 학교를 그만둘 수밖에 없었던 사연을 털어놓았다. “그때는 워낙 형제도 많고 가난하니까 학교를 못 보내줬다. 친구들은 졸업하고 있는데 마음이 안 좋아서, 그거 안 보려고 그냥 서울로 와버렸다”고 당시 심정을 얘기한 어머니는 “이제는 중학교에 대해 아픈 기억은 전혀 없다”며 웃었다.
“처음에는 감추려고 했는데 지금은 학교 다시 가기를 너무 잘했다고 생각한다. 졸업했으니까 당당하다”며 아버지 산소에 가고 싶다고 덧붙였다. 평소 아버지가 딸이 중학교 졸업 못한 것을 항상 가슴 한편에 응어리처럼 갖고 계셨던 만큼, “아버지, 나 졸업했어요. 내가 해냈어요” 하고 졸업장을 보여주고 싶다는 어머니의 말에 윤시윤의 눈가도 젖어들었다.
윤시윤의 어머니는 “나는 내세울 것도 없어서 마음이 많이 무거웠다”며 “항상 ‘엄마가 네 엄마라서 미안하다’고 입버릇처럼 말하지 않나. 혹시라도 네 앞날에 내가 조금이라도 안 좋은 영향을 끼칠까 봐 그게 제일 겁나고 무섭다”고 말하며 눈물을 흘렸다.
윤시윤은 “엄마가 44년 만에 중학교를 졸업한 건 그만큼 방학이 길었던 것이라고 생각했으면 좋겠다”며 “잘 마무리한 엄마가 자랑스럽다”고 했다. 또 “엄마는 내가 따라가고 싶은 인생 선배로서 용기와 근성을 물려줬다”며 “나는 엄마에게 엄청 큰 선물을 받았다”고 말해 어머니들에게 감동을 안겼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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