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43일 만에 이스라엘 인질 전원 송환, 美 "이제 하마스 무장해제"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0:17   수정 : 2026.01.27 10:16기사원문
이스라엘, 가자지구에서 마지막 인질 시신 확보
하마스 공격 843일 만에 모든 인질 송환
휴전 중재한 트럼프 "하마스는 이제 약속 대로 무장 해제"
2단계 휴전 논의 급물살, 이집트 국경 개방은 아직 미정



[파이낸셜뉴스] 지난 2023년 팔레스타인 무장단체 하마스의 선공으로 전쟁을 시작한 이스라엘이 교전 843일만에 하마스에게 끌려간 마지막 인질을 되찾았다.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휴전을 중재하는 미국은 하마스가 인질 송환에 협조했다며 약속대로 무장을 해제하라고 촉구했다.

타임스오브이스라엘(TOI) 등 현지 매체들에 따르면 이스라엘군은 27일(현지시간) 발표에서 이스라엘 경찰 대테러조직 야삼부대 소속 란 그빌리 경사의 시신을 찾았다고 밝혔다.

그는 팔레스타인 가자지구의 하마스가 2023년 10월 7일에 주변 이스라엘 마을들을 공격할 당시 교전 중에 사망했다. 하마스는 사건 당일 약 1200명을 살해하고 생포한 인질 및 사망자 251명을 가자지구로 옮겼다. 그빌리의 시신 역시 가자지구로 끌려갔다.

전날 이스라엘군은 가자지구 북부의 셰자이야 및 다라즈투파 일대의 한 묘지에 그빌리의 시신이 묻혀있을 수 있다는 첩보에 따라 공병대를 수색에 투입했으며, 휴전에 따른 이스라엘군 주둔 지역 '옐로라인' 내에서 시신을 찾았다고 한다. 이스라엘 경찰은 27일 이스라엘 남부 나할오즈로 그빌리의 시신을 옮겨 추모식을 열었다. 그의 장례식은 오는 28일로 예정됐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는 같은 날 성명에서 "우리는, 그리고 나는 모두를 다시 데려오기로 약속했다. 우리는 마지막 인질까지 모두 돌려받았다"고 강조했다. 그는 그빌리의 시신을 수습한 것이 "이스라엘군에, 이스라엘 국가에, 이스라엘 시민들에게 굉장한 성과"라고 축하했다.

가자지구 휴전을 중재 중인 미국의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마지막 인질 송환을 축하하며 2차 휴전안 이행을 촉구했다. 이스라엘과 하마스는 지난해 10월에 미국의 중재로 1단계 휴전에 들어갔으며 하마스 무장 해제, 평화유지군 구성, 가자지구 재건 등이 포함된 2단계 휴전을 협의 중이다. 앞서 이스라엘은 2단계 휴전 전에 반드시 모든 이스라엘 인질이 고국으로 돌아와야 한다고 주장했다.

트럼프는 26일 미국 정치매체 악시오스와 인터뷰에서 인질 시신 수색과 신원 확인 과정이 "매우 힘들었다"며 "그들(하마스)은 시신을 되찾기 위해 매우 열심히 일했다"고 말했다.

이어 "그들은 이스라엘과 함께 작업하고 있었다. 얼마나 힘들었을지 상상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트럼프는 하마스를 향해 "이제 약속한 대로 무장을 해제해야 한다"면서 쉽지 않겠지만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스라엘 인질 송환에 대해서도 "아무도 우리가 인질을 모두 데려올 수 있다고 믿지 않았다. 그것은 위대한 순간이었다"고 주장했다.

익명을 요구한 미국 정부 관계자는 27일 TOI 등 외신 기자들이 참석한 브리핑에서 무기를 반납한 하마스 대원들에게 사면을 보장할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무장해제의 대가로 사면을 생각하고 있으며 우리는 매우 우수한 무장해제 프로그램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하마스가 이스라엘 인질 시신 수색에서 “매우 협조적이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관계자는 이스라엘군이 막고 있는 가자지구·이집트 국경인 라파 검문소에 대해 곧 개방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과 이스라엘, 이집트가 보안 부문에서 협력하고 있다”면서도 구체적인 개방 일정에 대해서는 언급하지 않았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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