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23일 만에 탄도미사일 발사 재개, 美 새국방 전략에 대한 응답인가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6:45   수정 : 2026.01.27 18:00기사원문
방한 마친 美 전쟁부 차관 겨냥… '무력 시위' 관측
한미동맹의 '역할 분담' 논의 강력한 거부 의사 분석

[파이낸셜뉴스] 북한이 올해 들어 두 번째로 동해상으로 미사일을 발사했다. 지난 4일 이후 23일 만에 이루어진 추가 발사다.

27일 합동참모본부는 이날 오후 3시 50분쯤 북한평양 북방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발사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수 발을 포착했다.

합참은 포착된 북한의 미사일은 약 350㎞를 비행했으며, 정확한 제원에 대해서는 한미가 정밀분석 중에 있다고 밝혔다.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발사 동향에 대해 추적했고, 미ㆍ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전했다.

우리 군은 굳건한 한미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동향을 예의주시하면서, 어떠한 도발에도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를 유지하고 있다고 합참은 강조했다.

북한은 지난 4일 올해 처음으로 평양 인근에서 동해상으로 극초음속 미사일 '화성-11마' 추정되는 여러 발의 탄도미사일을 발사했다. 해당 미사일들은 약 900~1000km를 비행했다.

이에 대해 합참은 "한미 정보당국은 발사 동향에 대해 (사전에) 추적했고, 미-일측과 관련 정보를 긴밀하게 공유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군 당국은 북한의 추가 발사에 대비해 감시 및 경계를 강화하고 있다.

북한의 지난해 마지막 탄도미사일 도발은 2025년 11월 7일 평안북도 대관 일대에서 감행된 단거리 탄도미사일(SRBM) 발사였다.

북한의 이번 미사일 도발은 미국의 새로운 국방 전략(NDS) 발표 및 핵심 안보 인사인 엘브리지 콜비 미 전쟁부(국방부) 정책담당 차관의 방한 일정과 맞물려 있어 이와 관련한 무력시위 성격으로 풀이된다.

아울러 내달로 예상되는 제9차 노동당 대회를 앞두고 내부 결속을 노린 무력시위를 벌인 것으로 해석된다.

새 NDS는 한국이 대북 억제에서 주도적 역할을 수행하고 미국은 중국 견제에 집중하는 '역할 분담'이 핵심이다. 북한은 이러한 동맹 현대화 논의에 전략적 거부의 메시지를 내포해 무력시위를 벌였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관측된다.
북한은 통상 자신들의 위협을 과소평가하거나, 한미 간의 군사적 결속 강화를 약화하려는 움직임의 일환으로 무려 시위를 벌여왔다.

이와함께 콜비 차관이 강조하는 '미국 우선주의' 기반의 전략 변화 속에서도 북한이 여전히 미국의 최우선 안보 위협임을 각인시키려는 의도가 담겨 있는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안보 브레인'으로 꼽히는 콜비 차관은 지난 25일 한국을 방문해 조현 외교부 장관과 안규백 국방부 장관 등과 만나 한미동맹의 주요 현안인 한국의 핵추진 잠수함 도입과 국방비 증액, 전시작전통제권 전환 등 대해 논의한 뒤 이날 일본으로 출국했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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