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명칭 합의 도출…주청사 논란 불씨는 여전(종합2보)
연합뉴스
2026.01.27 16:29
수정 : 2026.01.27 16:29기사원문
명칭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동부·무안·광주 3곳 청사 균형 운영 민주당 특위 28일 특별법 발의…명칭·주청사 지방선거 과정 논란 여지
광주전남 통합 명칭 합의 도출…주청사 논란 불씨는 여전(종합2보)
명칭 '전남광주특별시'·약칭 '광주특별시'…동부·무안·광주 3곳 청사 균형 운영
민주당 특위 28일 특별법 발의…명칭·주청사 지방선거 과정 논란 여지
통합 청사는 전남 동부·무안·광주 등 3곳을 일단 균형 있게 운영하되, 상징성과 실질 권한을 지닌 주사무소(주 청사)는 특정하지 않고 통합특별시장의 권한에 맡기기로 했다.
이번 합의로 광주·전남 행정통합 논의를 가로막아 온 최대 쟁점이던 명칭과 주 청사 문제는 일단 봉합됐지만, 통합 이후 운영 방식과 선거 국면에서의 정치적 쟁점화 가능성 등 남은 과제도 적지 않다는 평가가 나온다.
◇ '전남광주' 공식 명칭·'광주' 약칭 절충…주청하는 유보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지사, 민주당 양부남 광주시당위원장·김원이 전남도당위원장 등은 27일 국회에서 열린 '광주전남 특별법 검토 시·도지사-국회의원 제4차 간담회' 직후 통합 명칭과 주 청사에 대한 합의 결과를 발표했다.
합의에 따르면 통합 자치단체의 공식 명칭은 '전남광주특별시'로 하고, 약칭은 '광주특별시'로 사용하기로 했다.
청사는 전남 동부청사(순천)·전남도청(무안)·광주시청(광주) 등 3개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고, 주사무소는 이단 정하지 않기로 했다.
이에 대해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사무소를 정하는 것 자체가 통합의 걸림돌이 된다는 데 의견이 모였다"며 "주사무소 문제는 법이나 이번 대화 과정에서 결론을 내리지 않고, 오는 7월 1일 출범하는 특별시장의 권한으로 두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합의를 두고 정치권 안팎에서는 "공식 명칭에서는 전남의 행정적 연속성을, 약칭에서는 광주의 상징성과 인지도를 각각 반영한 절충안"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다만 통합 초기 주민들의 일상과 공공기관 공문 등에서 전남의 경우 '전남 특별시', 광주에서는 '광주 특별시'라는 약칭이 섞여 혼선이 생길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주 청사는 지방자치단체의 대표 주소지이자 단체장이 상주하는 핵심 행정 공간이라는 점에서, 사실상 "주 청사 문제를 미뤄 둔 것에 불과하다"는 지적도 제기된다.
민주당 등 여권 중심으로 추진하는 행정통합을 위해 '판도라상자'안에 있는 주 청사 문제는 일시 봉합하고 '개문발차'한 성격도 있다.
◇ 쟁점 합의로 28일 특별법 발의…입법 절차 본격화
민주당은 이번 합의를 바탕으로 광주·전남 통합 추진 특위 소속 국회의원 18명이 참여해 28일 '전남광주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안'을 공동 발의할 예정이다.
발의된 법안은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에 회부돼 공청회와 전문가 의견 수렴, 정부 협의 등을 거쳐 심사·수정될 전망이다.
민주당은 2월 임시국회 내 특별법 처리를 목표로 속도를 낼 방침이며, 법안이 통과되면 6·3 지방선거에서는 기존 광주시장·전남지사 선거 대신 통합특별시장 선거가 치러지게 된다.
특별법 발의와 동시에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의 동의 절차도 본격화될 예정이다.
시도는 국회 법안 처리 전에 각 광역의회에 '행정통합 의견 청취 안'을 상정해 의회 동의를 마무리한다는 계획이지만,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주민투표 실시 요구도 여전히 제기되고 있다.
또 통합 의회 구성 방식, 의원 정수 조정 여부 등을 둘러싸고 광주시의회와 전남도의회 간 입장차가 여전해, 입법 과정에서 추가 논란이 불거질 가능성도 남아 있다.
◇ '판도라의 상자 닫았다'는 평가 속 불씨 유지
지역 정치권과 행정 내부에서는 "통합 논의를 멈춰 세웠던 명칭·청사 갈등을 일단 정리했다"는 평가와 함께 "핵심 쟁점을 뒤로 미루는 방식으로 판도라의 상자를 겨우 닫아두기만 해 선거 국면의 부담을 키운 것 아니냐"는 우려가 동시에 나온다.
특히 주사무소 결정 권한이 향후 통합특별시장에게 넘어가면서, 민주당 통합시장 경선 과정에서 후보별 주 청사 입장이 주요 쟁점으로 부상할 가능성이 크다는 관측이 나온다.
명칭 역시 공식 명칭과 약칭이 병존하는 구조여서, 합의안에 동의하지 않는 의견이 거셀 경우 향후 선거 국면에서 이에 대한 수정 요구가 쏟아질 가능성도 있다.
한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이번 합의는 통합을 진전시키기 위한 정치적 결단이지만, 주 청사와 통합 권한 배분 문제는 결국 차기 통합시장의 리더십과 정치적 선택에 달려 있다"며 "통합이 본궤도에 오르기까지는 적잖은 진통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 통합단체장 후보군 합의 환영 입장…이견도 노출
이날 합의에 대해 전남광주특별시장 후보군으로 꼽히는 이들은 대체로 합의에 환영했으나, 이견도 노출됐다.
강기정 광주시장은 "주사무소를 두지 않기로 한 것이 오늘 합의의 핵심"이라며 "혼선도 있었지만, 이는 통합이라는 큰 과정에서의 작은 진통으로 통합의 정신을 잘 발휘해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영록 전남지사는 "전남광주특별시로 명칭을 정하고 약칭을 광주특별시로 하는 데 합의했다"며 "청사는 동부·무안·광주 청사를 병기해 균형 있게 운영하는 방향으로 뜻을 모았다"고 밝혔다.
신정훈 국회 행정안전위원장은 "명칭과 청사 운영 방안에 있어 어느 한쪽의 양보가 아닌, 전남광주특별시라는 명칭과 3개 청사의 균형 운영이라는 합리적인 절충점을 찾아낸 것은 모범적인 사례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주철현 의원은 "명칭과 사무소 문제로 시·군·구민들을 혼란스럽게 하고 전남도민께 실망을 드려 송구하다"며 "큰 틀의 합의를 이룬 만큼 농어촌 소멸과 광주로의 집중 심화를 막는 균형발전에 힘쓰겠다"고 밝혔다.
이개호 의원은 "통합시청의 청사는 전남 동부, 남악(무안), 광주 청사를 균형 있게 운영하기로 했다. 이렇게 통합을 위한 가장 높은 고개를 넘었다"고 적었다.
반면 민형배 의원은 "(명칭은) 가칭 광주전남특별시로 두고 입법 마지막 단계에서 결정해도 된다"며 "그때까지 한 달여의 시간이 있으니 시도민들과 정치권의 의견을 듣고 필요하면 공모도 할 수 있을 것"이라며 밝혔다.
민 의원은 다른 일정탓에 이석 하면서 합의서에 서명하 못했으나 "(자리에 있었다고 해도) 서명을 안 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pch80@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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