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이혜훈 옹호했던 것 사과…정치는 민심 못 이겨"
파이낸셜뉴스
2026.01.27 16:36
수정 : 2026.01.27 16:3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박지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이혜훈 기획예산처 장관 후보자의 지명 철회와 관련해 과거 자신이 이 후보자를 옹호했던 점에 대해 사과했다. 박 의원은 당내에서 유일하게 이 후보자를 변호했던 것에 대해 유감을 표명했다.
이어 "(이 대통령이) 지명 철회를 하신 것은 결국 국민의 의사를 존중한 것이고 잘하신 일"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이 후보자도 그 정도였으면 자기가 (장관직 제의를) 받지 말았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한 "우리가 생각할 때 그 당(국민의힘)에서 5번씩 공천을 줄 때는 그렇게까지 하자가 있는 것은 몰랐다"고 덧붙였다.
다만 박 의원은 "그럼 불구하고 이 대통령이 인사의 폭에서 운동장을 넓게 쓰는, 그래서 통합의 정치를 하는 인사는 앞으로도 계속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명 철회 직전까지 이 후보자와 나눈 소통 내용도 일부 공개됐다. 박 의원은 "저도 꼴뚜기도 낯짝이 있는데, 막판에 가서는 이 후보자가 전화 와서 '이걸 좀 해명해 달라'고 해도 제가 하지 않았다"고 털어놨다.
이어 "보수의 민낯이 드러난 것"이라며 "마지막에 아들과 며느리 관계를 얘기해서, (내가 이 후보자에게) '어떻게 어머니가 살려고 자식들한테 그런 것을 넘길 수 있느냐. 차라리 나 같으면 내가 가지고 가겠다. 자기 잘 되려고 자식들한테 피해를 주는 건 아니다'라고 얘기했다"고 전했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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