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헛발질에 달러 4년 만에 최저…원화는 0.45% 오른 1439원
파이낸셜뉴스
2026.01.28 04:16
수정 : 2026.01.28 04:15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미국 달러화 가치가 27일(현지시간) 또 떨어졌다. 2021년 이후 4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미끄러졌다.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 독립성 흔들기, 이민세관단속국(ICE)의 강경 작전에 대한 반발로 불거진 국토안보부(DHS) 예산 배정을 둘러싼 갈등과 이에 따른 미 정부 셧다운(일시 업무 정지) 우려 등이 달러 자산의 신뢰를 허물고 있다. 여기에 트럼프 대통령이 돌연 한국 관세율을 15%에서 25%로 올리겠다고 협박하고, 캐나다에는 100% 관세를 물리겠다고 위협하는 등 무역전쟁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도 달러에 대한 투자 심리를 불안하게 하고 있다.
트럼프가 25% 관세 카드를 꺼내는 한국 원화 가치도 올랐다. 원화 가치는 전일대비 0.45% 상승해 달러당 1439.14원에 거래됐다.
지급결제 업체 코페이의 수석 시장 전략가 칼 샤모타는 ’관세맨’ 트럼프가 ICE의 강경 작전에 따른 사망자 발생에도 애도하는 조짐이 전혀 없는 가운데 미 정부는 또 다른 셧다운을 향해 가고 있다면서 경제 정책 불확실성도 다시 높아지고 있어 ‘셀 아메리카’ 트레이드가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고 말했다. 샤모타는 올해 이런 흐름이 주류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 가치를 보여주는 달러 지수는 0.9% 하락해 96.22로 미끄러졌다. 달러 지수는 새해 들어서만 2% 넘게 급락했다.
로열 런던 자산운용의 다중자산 투자 책임자 트레버 그리덤은 파이낸셜타임스(FT)에 “금 강세와 달러 약세는 혼돈스럽고 궤도에서 벗어난 트럼프의 정책결정에 대한 심각한 회의를 반영한다”면서 트럼프가 캐나다와 한국에 대한 관세 카드를 다시 꺼내든 것을 그 예로 들었다.
그리덤은 아울러 미국이 일본과 공조해 엔저 방어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면서 양국 정책 담당자들은 달러 하강 위험을 전혀 걱정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애널리스트들은 수많은 요인들이 달러를 동시에 압박하고 있다고 보고 있다.
미 정부 셧다운 가능성에 대한 우려, 급격한 엔화 가치 상승, 연준 차기 의장 인선을 둘러싼 불확실성, 그린란드를 둘러싼 미국과 서유럽 동맹 간 긴장 등 여러 요인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달러 약세를 압박하고 있다는 것이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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