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작년 영업익 4481억원.. SK온 손실 털고 간다 (종합)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0:00
수정 : 2026.01.28 10:00기사원문
블루오벌SK 등 손상 인식으로 세전손실 기록
사업구조 재편 및 재무구조 안정화 지속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지난해 영업이익이 4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다만 배터리 자회사인 SK온이 포드와의 미국 합작법인 체제를 종료하는 과정에서 일회성 비용이 발생해 순손실 폭이 커졌다.
SK이노베이션은 지난해 매출 80조2960억원으로 전년 대비 8.2% 늘었다.
순손실 확대는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구조재편 과정에서 켄터키 공장 부지·건물 등 유형자산 처분과 관련해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을 인식하고 이를 지난해 4·4분기 실적에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 영향이 없다”며 “올해 1·4분기 중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므로 당사 재무구조는 연말 대비 개선될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석유사업이 동절기 수요 증가 효과가 소멸하고 러시아·우크라이나 휴전 기대감이 반영되더라도 오는 11월 미국 중간선거 전까지는 트럼프 행정부의 저유가 기조가 유지되며 정제마진은 견조한 수준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화학사업은 아로마틱 계열에서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 개선이 예상되며, 올레핀과 폴리머는 나프타 가격 하락 전망 속에 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봤다. 윤활유 사업은 경기 둔화와 경쟁 심화로 약보합 시황이 예상되나 안정적 수익을 도모할 계획이다. 석유개발 부문은 중국·베트남·말레이시아 광구에서 생산·탐사 확대를 추진한다. 배터리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확장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재편하고, 소재와 E&S 사업은 원가 경쟁력 강화와 저가 액화천연가스(LNG) 도입을 통해 수익성 방어에 나선다.
한편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순손실이 커지면서 배당금을 지급하지 않기로 의결했다. 회사 측은 “당장의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기업가치를 높여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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