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덕에 주 8시간 줄었다"...생성형 AI, 근로시간 17.6% 절감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2:00
수정 : 2026.01.28 12:00기사원문
근로시간 감소 효과 확인
중소기업은 제도적 한계
[파이낸셜뉴스] 생성형 인공지능(AI)이 근로자의 주당 근무시간을 평균 17.6% 줄이는 효과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단순히 AI를 사용하는 것만으로는 생산성 향상에 한계가 있으며 실제 성과를 좌우하는 핵심 변수는 '활용 역량'이라는 분석이 제기됐다.
대한상공회의소 지속성장이니셔티브(SGI)는 28일 발표한 '생성형 AI와 기업의 생산성: 현실과 과제'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밝혔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체 근로자의 56%가 생성형 AI를 업무에 활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생성형 AI 이용자들은 AI가 없었다면 주당 평균 8.4시간을 추가로 일해야 했을 것이라고 응답했다. 이는 생성형 AI 활용이 근로시간을 평균 17.6% 절감하는 효과가 있다는 의미다.
활용 양상은 근로자 특성에 따라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남성·저연령층·고소득·화이트칼라 직군에서 활용률이 상대적으로 높았으며 산업별로는 정보통신업(77.6%)과 전문·과학기술서비스업(63%)이 상위를 차지했다. 기업 규모별로는 대기업(300인 이상)의 활용률이 66.5%로 중소기업(52.7%)보다 13.8%포인트 높았다.
업무 영역별로는 문서 작성·요약 활용 비중이 가장 컸으며 고빈도 이용자일수록 기획·분석 등 보다 전문적·창의적인 업무로 활용 범위가 확대되는 경향을 보였다.
반면 생성형 AI를 활용하지 않는 근로자(28.5%)들은 '업무 효용성 부족'과 '활용 기술 부족'을 주요 이유로 꼽았다. 특히 대기업 근로자의 경우 '보안 정책 등 회사 제도적 제약'을 이유로 든 응답 비중이 25.5%로, 중소기업(12.3%)보다 두 배 이상 높았다.
보고서는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가 단순한 사용 시간 확대가 아니라 활용 역량에 의해 결정된다고 강조했다. 프롬프트 작성 능력을 기준으로 분석한 결과 상황과 목적에 맞춰 AI를 능숙하게 활용하는 '고도 활용자'는 전체의 13.6%에 불과했다.
이창근 KDI국제정책대학원 교수는 "생성형 AI의 생산성 효과는 도입 여부가 아니라 실제 업무에서 어떻게 활용하느냐에 따라 크게 달라진다"며 "하드웨어·소프트웨어 투자에 그치지 않고 근로자의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축적하는 정책적 접근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GI는 기업 생산성 제고를 위해 △활용 역량 강화 중심의 기업 지원 체계 구축 △경력 단계별 역량 재설계와 인재 양성 △생성형 AI 활용 생태계 조성 등 정부와 기업 차원의 선제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제언했다. 특히 기업은 개인의 자율적 활용에 맡기기보다 업무 유형별로 효과가 검증된 활용 사례를 표준화해 조직 전반으로 확산시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박양수 SGI 원장은 "AI 전환은 조직과 인력 구조 전반에 변화를 요구하는 중장기 과제"라며 "경영진의 전략적 판단과 체계적인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밝혔다.
한편 이번 조사는 지난해 9월 29일부터 10월 15일까지 마크로밀 엠브레인 온라인 패널을 활용한 웹 조사 방식으로 진행됐다.
moving@fnnews.com 이동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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