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1·4분기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결.. 재무구조 개선" (종합2보)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1:50   수정 : 2026.01.28 11:51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SK이노베이션이 지난해 정제마진 강세와 윤활유 사업의 견조한 실적에 힘입어 선전했지만, 배터리 사업의 수익성 둔화는 피하지 못했다. 올해는 배터리 자회사 SK온과 포드의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결을 통해 배터리 사업 내실을 강화하고 재무구조 개선에 속도를 낼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 기준 작년 영업이익이 4481억원으로 전년 대비 25.8% 증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8일 공시했다.

매출은 80조2961억원으로 8.2% 늘었으나, 배터리 사업 관련 일회성 비용이 반영되며 순손실은 5조4061억원으로 확대됐다.

지난해 4·4분기 영업이익은 2947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5% 증가했고, 매출은 19조6713억원으로 1.9% 늘었다. 같은 기간 순손실은 4조1540억원으로 집계됐다.

이는 SK온과 미국 포드의 합작법인 블루오벌SK가 구조재편 과정에서 켄터키 공장 부지·건물 등 유형자산에 대해 4조2000억원 규모의 손상차손을 인식한 데 따른 것으로, 해당 손상은 작년 4·4분기 실적에 반영됐다. SK이노베이션은 “이번 손상 인식은 회계 기준에 따라 자산 가치를 현실화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일회성 조정으로 현금흐름에는 직접적인 영향이 없다”고 밝혔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1·4분기 중 SK온과 포드의 블루오벌SK 합작체제 종결 절차를 마무리할 계획이다. 절차가 완료되면 포드가 켄터키 공장의 자산과 부채를 인수하게 되며, 이에 따라 SK이노베이션 연결재무제표상 차입금은 약 5조4000억원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실적을 사업별로 보면 △석유사업 매출 47조1903억원, 영업이익 3491억원 △화학사업 매출 8조9203억원, 영업손실 2365억원 △윤활유사업 매출 3조8361억원, 영업이익 6076억원 △석유개발사업 매출 1조3675억원, 영업이익 3997억원 △배터리사업 매출 6조9782억원, 영업손실 9319억원 △소재사업 매출 840억원, 영업손실 2338억원 △SK이노베이션 E&S 사업은 매출 11조8631억원, 영업이익 6811억원을 각각 기록했다.

SK이노베이션은 올해 정제마진 강세를 바탕으로 석유사업 실적이 견조할 것으로 내다봤다. 화학사업은 파라자일렌(PX) 정기보수에 따른 공급 감소로 스프레드 개선이 기대되며, 울산 산단 석유화학 재편은 1·4분기 내 협업 방안 도출을 목표로 논의 중이다. 윤활유·석유개발사업은 안정적 수익과 생산 확대에 주력하고, 배터리·소재·E&S 사업은 에너지저장장치(ESS) 중심 포트폴리오 재편과 원가 경쟁력 강화에 나선다.


한편 이사회는 순손실 확대에 따라 배당을 실시하지 않기로 했다. 회사 측은 “현금 유출을 줄여 재무 건전성을 조기에 회복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더 큰 주주환원으로 보답하기 위한 고육지책”이라고 설명했다.

서건기 SK이노베이션 재무본부장은 “올해 본원적 경쟁력 강화와 재무건전성 개선 지속, 미래 성장 동력인 전기화 추진 과제를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2026년은 SK이노베이션이 재무적 내실과 미래 성장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고 진정한 글로벌 에너지 기업으로 거듭나는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solidkjy@fnnews.com 구자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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