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난' 日 지방 골프장 살려낸 쇼골프
파이낸셜뉴스
2026.01.28 19:24
수정 : 2026.01.28 19:24기사원문
한국식 경영 노하우 적용해 주목
사츠마골프 23년 만에 흑자 전환
28일 쇼골프에 따르면 연간 3만5000명의 한국 골퍼를 일본으로 송객하며 시장의 판도를 바꾸고 있다.
최근 일본의 유력 경제지 니혼게이자이신문은 쇼골프의 일본 내 성과를 조명했다. 핵심은 '직접 운영'을 통한 체질 개선이다.
수치상으로도 증명됐다. 규슈 골프연맹 자료에 따르면 사츠마골프&온천리조트는 지난해 3월 기준 규슈 지역 내 성장률 1위를 기록했다. 매출은 전년 대비 10% 상승했고, 영업이익은 무려 260% 이상 급증했다. 구마모토현의 아카미즈 골프리조트 역시 쇼골프의 손을 거치며 가파른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 이는 침체기에 빠진 일본 골프장 업계에 '검증된 회생 모델'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성과의 배경에는 철저한 '수요 기반의 운영 전략'이 자리한다. 한국 골퍼들에게 일본은 비행시간 2시간 내외의 접근성과 사계절 온화한 기후, 수준 높은 코스 관리를 합리적인 비용에 즐길 수 있는 최적의 여행지다.
쇼골프는 이 점을 파고들었다. 단순 라운드 알선을 넘어 숙박, 온천, 식음료를 결합한 체류형 복합 리조트 모델을 구축해 객단가와 만족도를 동시에 끌어올렸다. 특히 한국 기업이 직접 운영해 언어와 서비스의 장벽을 없앤 점이 신뢰도를 높이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일본 현지의 반응도 뜨겁다. 일본 내 골프장 소유주와 운영사들로부터 위탁 운영 및 세일즈 제휴 요청이 쇄도하고 있다는 후문이다. 과거에는 한국 기업에 골프장을 매각하는 것을 꺼리는 분위기였으나, 이제는 한국의 플랫폼 파워와 운영 효율성을 배우려는 움직임이 역력하다.
쇼골프는 무분별한 몸집 불리기보다는 내실을 다지는 단계적 확장을 예고했다. 쇼골프 측은 "연간 3만5000명이라는 송객 데이터와 흑자 전환의 경험은 일본 시장에서도 충분한 경쟁력이 있다"며 "일본 골프 산업 회복에 기여하는 실질적인 파트너로서 입지를 굳힐 것"이라고 밝혔다.
전상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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