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女, 갑자기 패혈증…'이것' 참다가 병원으로

파이낸셜뉴스       2026.01.29 05:20   수정 : 2026.01.29 05:20기사원문
생명의 위협



[파이낸셜뉴스] 장시간 근무 탓에 소변을 참는 습관을 이어오다 패혈증에 걸려 생명의 위협을 받은 한 여성의 사연이 알려졌다.

수영장에서 휴식 취하던 중 갑자기 배 통증


2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에 따르면 스코틀랜드에 거주하는 미용사 저스틴 맥렐런(38)은 지난해 7월 터키의 한 별장 수영장에서 휴식을 취하던 중 갑자기 배에 통증을 느꼈다. 초기에는 단순 변비 증상으로 생각했으나 상태는 급격히 나빠졌다.

당시 기온은 40도에 육박했으나 저스틴은 극심한 오한과 경련, 몸 떨림 증세를 호소했다. 남편은 이를 심각하게 여겨 즉시 의료진을 불렀고, 저스틴은 병원으로 옮겨졌다. 검진 결과 신장 감염과 패혈증 판정을 받은 그는 곧바로 수액과 항생제 처방을 받았다.

저스틴은 "일 때문에 화장실을 제때 가지 못하고 소변을 참는 생활을 반복해 왔다"면서 "그로 인해 감염이 신장으로 퍼졌고, 결국 혈액까지 번지면서 패혈증으로 이어졌다"고 토로했다. 나흘 동안 입원 치료 후 항생제를 받아 퇴원한 그는 의료진의 빠른 조치 덕분에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수년 동안 매일 12시간씩 고강도 노동


미용실을 운영하는 저스틴은 수년 동안 매일 12시간씩 고강도 노동을 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밀려드는 예약 손님 탓에 화장실 갈 틈도 없었던 생활 패턴이 결국 건강 악화의 원인이었다.

그는 "수년간 긴 근무 시간과 피로를 참고 버텼지만, 결국 몸이 먼저 무너졌다"며 "몸이 보내는 신호를 무시하지 않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번 일을 통해 절실히 깨달았다"고 강조했다. 현재 그는 근무 시간을 단축하고 일과 삶의 균형을 맞추는 데 주력하고 있다.

저스틴과 같이 배뇨를 장시간 미루는 습관은 신장과 방광 건강에 치명적일 수 있다. 특히 요로감염을 제때 치료하지 않거나 재발할 경우 세균이 요관을 타고 신장까지 침투해 신우신염(신장 감염)으로 번질 위험이 있다. 오랜 근무로 화장실 이용이 어렵거나 물을 적게 마시면 소변 배출량이 감소해 세균 번식에 유리한 환경이 조성된다.

패혈증 저체온이나 고열, 오한 등 동반하는 응급 상황


신장 감염이 악화하면 저스틴의 경우처럼 세균이 혈액 내로 들어가 전신에 염증을 유발하는 패혈증으로 발전할 수 있다.
패혈증은 저체온이나 고열, 오한, 극심한 피로, 의식 혼란, 빈맥 등을 동반하는 응급 상황으로, 치료 시기를 놓치면 장기 손상이나 사망에 이를 수 있다.

의료계에서는 소변을 억지로 참지 말고 하루 4~6회 규칙적으로 배출하며, 물을 하루 6~8잔 이상 마셔 세균이 방광에 머무는 시간을 줄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배뇨 중 통증이나 오한, 복통 등이 발생하면 단순 변비나 피로로 치부하지 말고 즉시 병원을 찾아야 한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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