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는 이란, 압박 수위 높이는 트럼프 “시간 얼마 남지 않았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9 00:02   수정 : 2026.01.29 00:02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특파원】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이란을 향해 군사 행동 가능성을 노골적으로 경고하며 압박 수위를 한층 끌어올렸다. 최근 베네수엘라 작전을 직접 거론하며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밝히는 등, 협상과 무력 옵션을 동시에 테이블 위에 올려놓는 '강온 병행' 전략을 다시 꺼내 들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28일(현지시간) 소셜미디어 트루스소셜에 "대규모 함대가 이란으로 향하고 있다"며 "막강한 힘과 속도, 분명한 목적을 갖고 이동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미국이 최근 베네수엘라에서 수행한 군사 작전을 언급하며, 이란에 대해서도 유사한 방식의 행동이 가능하다는 점을 시사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향후 공격은 지난해 6월 이란의 핵시설 3곳을 타격했던 작전보다 훨씬 더 강력할 것"이라며 위협 수위를 높였다. 그는 "베네수엘라 때와 마찬가지로, 함대는 필요하다면 신속하고 폭력적인 방식으로 임무를 수행할 준비가 돼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시간이 정말로 촉박하다"며 "이란에 이미 말했듯이 합의하라. 그렇지 않았고, 그 결과가 '미드나이트 해머 작전'이었다. 다음 공격은 훨씬 더 심각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 같은 발언은 미국이 최근 중동 지역에 군사 자산을 잇달아 전개한 가운데 나왔다. 미군은 항공모함 전단을 포함한 주요 전력을 이 지역에 배치하며 군사적 존재감을 강화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이란 정부가 반정부 시위를 강경 진압한 점을 문제 삼아 군사적 압박을 반복적으로 언급해 왔다. 그는 테헤란이 구금된 시위대에 대한 사형 집행 수백 건을 취소했다고 주장하며 한때 압박 수위를 낮춘 듯했지만, 이후에도 추가 전력을 투입하며 긴장을 유지하고 있다.

이란 측은 "미국은 과거 아프가니스탄과 이라크 전쟁에서 7조 달러 이상을 낭비했고 7000명 이상의 미군 병사를 잃었다"며 군사 개입의 대가를 상기시켰다. 그러면서도 "상호 존중과 이익에 기반한 대화에는 열려 있지만, 압박을 받는다면 전례 없는 방식으로 대응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란과의 어떤 합의도 핵 프로그램 제한과 연계돼야 한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
그는 "핵무기 없는 공정하고 균형 잡힌 합의가 필요하다"며 이란의 핵 역량 축소를 요구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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