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월 "새 관세 없다면 추가 금리 인하 가능할 것"
파이낸셜뉴스
2026.01.29 05:17
수정 : 2026.01.29 05:17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제롬 파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 의장이 추가 금리 인하는 당분간 없을 것임을 시사했다.
이날 연준은 예상대로 정책 금리인 연방기금(FF) 금리 목표치를 3.50~3.75%로 동결했다.
미 경제 탄탄하다
파월은 FOMC 뒤 기자회견에서 미 경제가 지난해 강한 상승세를 보인 데 이어 올해에도 탄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미 경제가 지난해 탄탄한 확장 흐름을 보였고, 2026년에 접어든 뒤에도 기반이 탄탄하다”고 평가했다.
파월은 이어 “일자리 창출이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지만 실업률은 일부 안정 조짐을 나타내고 있고, 인플레이션은 여전히 어느 정도는 높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인플레이션 위험에서 완전히 벗어나지 못한 가운데 노동 시장 둔화는 이제 걱정을 덜었다는 것이다.
통화정책, 사전에 결정되지 않아
그는 추가 금리 인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다고 못 박았다.
파월은 “통화정책은 사전에 정한 궤도를 따르지 않는다”면서 “우리는 회의 때마다 당시 상황을 토대로 통화정책을 결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연준은 앞으로도 경제 지표를 토대로 정책 금리를 조정할 “채비를 충분히 갖췄다”고 강조했다.
대통령 압력에 흔들려 금리 인하 여부를 결정하지는 않겠다는 의지로 보인다.
인플레이션, 목표 수준으로 떨어질 것
파월은 개인소비지출(PCE) 근원 물가지수가 지난해 12월 3%를 찍었을 가능성이 높지만 여전히 연준 목표치인 2%로 다시 떨어지는 길을 가고 있다고 낙관했다.
그는 재화 인플레이션이 지속되고는 있지만 서비스 물가는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파월은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충격이 사라지고 나면 인플레이션은 연준 목표 수준으로 돌아갈 것이라고 기대했다.
그는 “지금의 높은 인플레이션은 재화 부문의 인플레이션이 주로 반영됐기 때문”이라면서 “관세가 재화 인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이어 “그러나 이와 대조적으로 서비스 부문에서는 디스인플레이션(물가상승 둔화)이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경제 전망, 12월 FOMC 뒤 더 개선돼
파월은 미 경제 전망이 지난해 말에 비해 더 나아졌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번 FOMC(12월 8~9일) 이후 발표된 경제 지표들을 보면 성장 전망이 뚜렷하게 개선된 것을 알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인플레이션이 예상대로 나아졌고, 내가 언급했던 것처럼 일부 노동시장 데이터가 안정화 증거를 암시하고 있다”면서 “따라서 전반적으로 전망이 정말로 더 개선됐다”고 밝혔다.
그는 아울러 FOMC가 경제 지표에 근거해 추가 금리 인하 여부를 “회의 때마다” 결정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현 금리, 중립 수준에 가까워
파월은 지금의 금리 수준이 중립에 가깝다는 평가도 내렸다.
그는 이번 회의에서 크리스토퍼 월러, 스티븐 마이런 이사 등 2명이 0.25%p 인하를 주장하며 금리 동결에 반대했지만 투표권이 없는 참석자들을 포함해 대부분이 동결에 찬성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2024년 세 차례에 걸쳐 1.0%p, 지난해 세 차례에 걸친 0.75%p 금리 인하로 연준 정책 금리가 이제 중립 수준에 가까워졌다고 판단하는 이들이 많아졌다는 뜻이다.
파월은 “FOMC에서 오늘 금리 동결에 대한 광범위한 지지가 있었다”면서 “이 가운데는 투표권이 없는 참석자들도 포함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현 금리 수준이 “느슨한 중립” 수준이라고 판단하고 있다면서 이 점에서도 대부분 FOMC 위원들이 자신의 견해를 지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파월은 아울러 현 수준의 금리가 긴축적이라고 말하기는 힘들다는 것이 자신과 상당수 동료 위원들의 평가라고 덧붙였다.
물가 떨어지면 추가 완화 가능
그는 또 물가가 떨어지면 연준이 추가 통화 완화, 금리 인하에 나설 수 있다고 말했다.
파월은 “새로운 대규모 관세가 시작되지만 않는다면 관세가 재화 물가에 미치는 영향은 고점을 찍고 서서히 완화될 것”이라면서 “올해 이런 흐름이 나타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렇게 되면 추가 통화 완화가 가능하다고 말할 수 있는 환경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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