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먹지말라고?"...판매중단 요구까지 나온 日 핸드크림, 무슨 일

파이낸셜뉴스       2026.01.29 08:50   수정 : 2026.01.29 08:50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일본의 유명 젤리 제품인 '코로로'와 똑같이 생긴 핸드크림이 출시돼 현지에서 안전성 논란이 일고 있다.

"아이 옆에 두면 100% 먹는다"…학부모들 우려 커져


29일 후지뉴스네트워크(FNN) 등 복수의 일본 현지 언론은 최근 쇼비도가 출시한 ‘코로로 핸드크림’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거센 비판을 받고 있다고 보도했다. 제품의 패키지 디자인은 물론 내용물의 질감까지 실제 젤리와 지나치게 흡사해, 어린이와 노약자 등이 오인섭취할 우려가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로 핸드크림’은 쇼비도가 UHA 미각당과 협업하여 지난해 11월 출시한 제품이다. 이 제품은 용기에 실제 코로로 젤리 포장지와 거의 동일한 로고, 색감, 과일 일러스트를 사용했다. 심지어 튜브형이나 병형이 아닌, 젤리 포장과 유사한 파우치 형태를 채택해 언뜻 봐서는 식품과 구별하기 어려울 정도다.

이에 현지 누리꾼들은 X(옛 트위터) 등 SNS에 "식탁에 올려두면 아이들이 무조건 입으로 가져갈 디자인", "치매가 있는 어르신들은 젤리로 착각할 수 있다", "화장품 매장이 아닌 곳에 진열되면 정말 위험하다"는 등의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했습니다.

제조사 측 "식품 아냐, 섭취 주의" 긴급 공지


논란이 확산되자 제조사인 쇼비도는 지난 26일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해당 제품은 화장품으로, 먹을 수 없으니 주의해 달라"며 "아이의 손이 닿지 않는 곳에 보관하고 사용해달라"고 당부했다. 또한 만약 실수로 섭취했을 경우 즉시 입을 헹구고 의사의 진단을 받으라고 권고하기도 했다.

FNN에 따르면 쇼비도 측은 "코로로 젤리의 브랜드 이미지를 존중하여 디자인했으나, 식품으로 오인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을 인지하고 있다"며 제품 전면과 후면, 뚜껑 등에 '먹지 마시오'라는 문구를 표기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소비자들은 경고 문구만으로는 직관적인 오인을 막기에 역부족이라며 리콜(회수), 판매중단 등의 더 강력한 조치를 요구하고 있다.

한국도 겪었던 '펀슈머(Fun-sumer)' 마케팅 논란




몇 년 전 국내 유통가에서도 이와 같은 '펀슈머‘ 마케팅이 논란이 된 바 있다.
펀슈머는 재미(Fun)와 소비자(Consumer)의 합성어로, 국내 일부 식품기업이 재미와 이색적인 경험을 추구하는 소비 트렌드에 맞춰 식품과 유사한 생활화학제품이 잇달아 출시했다가 안전성 문제로 뭇매를 맞았다.

대표적인 사례로는 우유갑 모양의 패키지에 바디워시를 담아 출시했던 ‘온더바디 서울우유 콜라보 바디워시’, 미니어처 소주병에 디퓨저를 담아 출시한 ‘참이슬 디퓨저’는 물론 구두약 디자인으로 출시한 ‘말표 구두약 초콜릿’ 등이 있다. 이들 제품들은 글을 모르는 영유아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크다는 비판을 받았다.

bng@fnnews.com 김희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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