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이 지옥이었다"…잠적했던 장동주, 휴대폰 해킹 피해 고백

파이낸셜뉴스       2026.01.29 09:49   수정 : 2026.01.29 09:49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지난해 돌연 활동을 중단하고 사과문을 올린 배우 장동주가 휴대폰 해킹 피해를 고백했다.

29일 장동주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해킹 피해와 협박으로 인해 겪은 고통을 털어놨다.

장동주는 "작년 여름, 모르는 번호로 걸려온 온 전화가 왔다.

그 남자는 내 이동 동선을 정확하게 알았고, 번호를 조회해보니 대포폰이었다. 내 휴대폰은 완벽하게 해킹됐다"며 해킹범으로 추정되는 인물과 나눈 메시지도 일부 공개했다.

그는 "사진첩 속 개인 사진, 대화 내용 캡처, 연락처 목록 등이 유출됐고 이후 협박이 시작됐다"며 "그날부터 오늘까지 난 하루도 빠짐없이 지옥이었다"고 토로했다.

이어 "연락처를 수도 없이 바꿨고, 3번의 시도에도 난 자유로울 수 없었다"며 "희망들이 살려낸 내 삶은 더 지옥같이 괴로웠다"고 털어놨다.

장동주는 "그 남자는 내가 절대 할 수 없는 모든 것을 요구했고, 나는 아주 정확하게 그 남자가 시키는 대로 할 수밖에 없었다"며 "배우라는 직업은, 아니 장동주라는 인간은 아주 약점이 많았고, 그 남자의 무식한 약탈은 불과 몇달만에 내 인생을 송두리째 바꿔놨다"고 했다.

이어 "정신 차려보니 1차적인 피해를 입은 내가 아주 빠른 속도로 2차적인 피해를 만들어내고 있었다"며 "나는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고 돈을 빌렸고, 돈을 마련할 수 있는 것이라면 무엇이든 가리지 않았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족은 나를 위해 집도 팔았다. 급하게 생긴 빚은 또 다른 빚을 만들었고, 갚지 못한 그 빚은 또 다른 갚지 못할 빚을 만들어냈다"며 "그렇게 수십억을 날리고 우리 가족은 고통 속에 그리고 난 빚더미에 앉았다"고 했다.

장동주는 "내 발악으로 휴대폰 속 비밀은 지켜졌을지 모르겠다"면서도 "내가 그토록 지키고 싶었던 평범했던 내 삶과 내 휴대폰 속 사람들, 그리고 우리 가족의 행복까지 정확하게 모두 잃었다"고 했다.

이어 "비밀을 지키기 위한 노력과 돈을 빌리기 위한 내 거짓말이 합쳐지니 계속해서 또 다른 거짓말을 낳았고, 정신을 차려보니 나로 인해 많은 사람들이 상처를 입었다"며 "난 아무리 헤어 나오려 해도 나올 수 없는 늪에 빠진 느낌이었다. 이제 더 이상 잃을 것도 없다. 결국 비밀은 지켜졌는지 모르겠지만 난 아무것도 지키지 못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저로 인해 상처받고 피해 입으신 분들께 진심으로 죄송하다. 용서해달라"며 "저를 믿고 기다려 주신다면 정신 차리고 열심히 살아서 1원 한 장까지 빠짐없이 갚겠다. 도와달라"고 호소했다.

한편 장동주는 지난해 10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검은 바탕의 화면 사진과 함께 "죄송합니다"라는 글을 남겼다.


당시 소속사는 "장동주와 연락 두절된 상태"라고 알렸고, 이후 "장동주 소재를 확인했다"며 "다행히 나쁜 상황은 아니다"라고 밝혔다.

이후 장동주는 지난해 11월 "최근 사적인 상황으로 인해 연락이 원활하지 않아 심려를 끼친 점 진심으로 사죄드린다"며 "여러 사정이 겹쳐 잠시 스스로 정비할 시간이 필요했다"고 전한 바 있다.

장동주는 현재 방영 중인 SBS 금토극 '오늘부터 인간입니다만'에서 현우석 역으로 출연 중이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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