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북구, '주거지정비 기본계획' 마련..."전국최초 자치구 주도 모델"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5:34   수정 : 2026.01.29 15:34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서울 강북구가 전국 기초자치단체 가운데 최초로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을 마련했다. 자치구가 직접 나서 구 전역의 정비 방향과 사업 방식을 마련한 최초 사례다.

29일 강북구에 따르면 올해부터 '주거지정비 기본계획'에 따라 단계적인 정비 작업에 착수한다.

주거지 구조 개선과 생활 인프라 확충을 연계한 정비 기준을 제시하고, 주거지 특성별 사업 방식과 소생활권 단위 가이드라인을 구축한 것이 핵심이다.

구에 따르면 관내 전체 건축물 가운데 20년 이상 노후 건축물 비율은 70%를 넘어섰다. 30년 이상 노후 건축물도 과반을 차지하고 있다. 단독주택 수는 25개 자치구 가운데 4위로 서초구의 3.3배에 이르지만, 공동주택 규모는 19위에 불과하다. 부지 대비 주택 공급율이 낮은데다 건물, 도로, 생활기반시설 모두 노후·부족을 겪고 있다.

강북구는 지난해 3월부터 기본계획 수립을 추진하기 시작해 지난달까지 총 5차례의 주민공청회와 3차례의 전문가 자문회의 등을 거쳐 용역 연구를 마쳤다.

18개 소생활권 맞춤형 정비
먼저 강북구 주거지를 크게 3가지 유형으로 나눠 정비방식을 구분했다. 북한산~상암로 사이는 제1종·2종 일반주거 위주의 '고도·자연경관지구'로, 우이천변·오패산 인근은 제2종·3종 일반주거로 택지개발을 중심으로 한 '우이천변 구릉지' 구역으로 정했다. 역세권 지역은 '직주유 융합' 지역으로 근생과 로컬비즈니스를 복합적으로 지원한다.

3종 주거지는 다시 주요 간선도로, 공원 등 도시계획시설을 기준삼아 소생활권으로 나뉜다. 유형별 현안에 따라 정비방향을 설정하고 총 18개 소생활권의 특성에 따라 다양한 사업방식을 복합해 추진하게 된다.

예로, '역세권 유형' 내 삼양로변 인근 '활력 주거 생활권'은 모아타운과 신통지역을 블록 단위로 정형화해 개발한다. 역세권 고밀개발을 통해 주민이 원하는 시설을 우선적으로 도입하는 것이 핵심이다. '고도·자연경관지구'의 인수봉로 인근은 북한산과 어우러지는 '자연일상 생활권'이다. 자연발생형 필지가 밀집돼 대규모 재개발 계획에 무게를 뒀다.

구는 "신통기획, 모아타운·주택, 휴먼타운 2.0 등 다양한 정비사업이 있지만 방식과 추진 사업 결정에서 혼선이 빚어질 가능성도 상존했다"며 "기본계획을 사업계획 가이드라인으로 활용해 원활한 추진을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20분 이내 생활SOC 도착
정주여건 개선을 위한 생활인프라도 구축한다. 구 관계자는 "어느 곳에 거주하더라도 20분 이내 최신 생활SOC를 이용 가능한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추진 전략"이라며 "주민 수요에 대응한 필수 생활SOC부터 확보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정비사업 과정에서의 공공기여를 활용해 도로·공원 등 정비 기반시설을 우선적으로 확보한다. 서울시로부터 관련사업 재정을 지원받는 한편, 필요 시에는 중복·입체결정을 통한 복합화도 추진한다.


이밖에도 동·서간 도로연결을 통한 내부순환 체계를 개선하고, 북한산~우이천 연결로를 확보해 우회 교통로도 제공할 계획이다. 북한산·오패산·우이천 등이 밀집된 자연경관은 녹지축을 연결해 '강북 그린웨이'를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구는 "장기적 관점의 도시관리 기준을 마련하고, 난개발과 경관 훼손을 사전에 예방하는 한편,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정비 방향과 생활 SOC 확충 전략을 체계적으로 구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chlee1@fnnews.com 이창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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