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한동훈 제명'에 내홍 심화..韓 "반드시 돌아오겠다"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4:21   수정 : 2026.01.29 14:21기사원문
29일 한동훈 제명 확정
우재준 반대·양향자 기권
친한계 "張, 책임지고 물러나라"
韓 "좋은 정치 열망 꺾을 수 없어"



[파이낸셜뉴스]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가 이끄는 당 지도부가 한동훈 전 대표를 제명하면서, 당내 상황이 악화일로에 빠졌다. 당권파는 장 대표를 중심으로 똘똘 뭉쳐 대여 투쟁에 당력을 기울이겠다는 방침이지만, 소장파와 친한계는 장 대표에게 사퇴를 촉구하는 등 강하게 비판했다.

한 전 대표는 29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저를 제명할 수는 있어도 국민을 위한 좋은 정치의 열망은 꺾을 수 없다"며 "우리가 당과 보수의 주인이다.

절대 포기하지 말라. 기다려 달라. 저는 반드시 돌아온다"고 밝혔다. 이날 한 전 대표 기자회견을 앞두고 수백명의 지지자들이 몰려들어 "진짜 보수 한동훈"을 외치기도 했다.

앞서, 장동혁 지도부는 이른바 '당원게시판 사건'과 관련해 한 전 대표를 제명했다. 장 대표가 단식 치료를 마치고 당무에 복귀한 지 하루 만이다. 당대표·원내대표·정책위의장과 최고위원 6명이 표결한 결과 7명이 찬성하고 1명이 반대, 1명이 기권표를 던진 것으로 알려졌다. 친한계 우재준 청년최고위원이 반대 의사를 밝혔고, 양향자 최고위원은 투표에 참여하지 않았다. 친한계 김종혁 전 최고위원 '탈당 권유' 안건은 상정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 전 대표 제명 소식이 알려지자 당 소장파·친한계 의원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당 내홍 상황이 깊어질 수록 4개월 앞으로 다가온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가능성이 낮아진다는 것이다.

소장파 의원 모임 '대안과 미래' 소속 의원 17명은 "오늘 국민의힘 지도부의 한 전 대표에 대한 제명 결정은 정당 민주주의를 파괴함은 물론, 통합이 절실한 이때 당의 분열을 초래하고 외연 확장의 장벽이 될 것이 자명하기에 강한 유감을 표명한다"며 "비상계엄을 옹호해 온 정치세력, 부정선거 음모론자들과의 명확한 단절을 선언하라"고 촉구했다.

친한계 의원들은 장 대표에 사퇴를 촉구했다. 이들은 "오늘 한 전 대표 제명 결정은 심각한 해당행위로 우리 의원들은 절대 받아들일 수 없다"며 "개인적 이익을 위해 당을 반헌법적이고 비민주적으로 몰아간 장동혁 지도부는 이번 사태에 책임을 지고 즉각 물러나야 한다"고 호소했다.


한 전 대표가 제명되면서 당내 갈등은 더욱 깊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 전 대표 지지자들은 오는 31일 한 전 대표 제명을 규탄하는 집회를 열 예정이다. 한 전 대표 측은 제명 조치에 대한 가처분 신청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haeram@fnnews.com 이해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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