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비밀 연애 위해 가발 쓰고 할머니 변장...들키면 안 된다는 생각"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7:06   수정 : 2026.01.29 17:06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그룹 블랙핑크 로제가 과거 비밀 연애를 유지하기 위해 감행했던 구체적인 노력들을 공개해 이목을 끌고 있다. 그는 대중의 시선을 피하기 위해 변장까지 마다하지 않았던 일화를 털어놨다.

28일(현지시간) 로제는 미국 인기 팟캐스트 ‘콜 허 대디’(Call Her Daddy)에 출연해 자신의 지난 연애 경험을 솔직하게 고백했다.

공개 연애의 어려움에 대해 로제는 “제가 사랑하는 사람을 보호하려는 마음과 관련이 있다. 제 생각에는 제 친구들이 공격당하거나, 공격당한 사람이 저와 가까운 사람일수록 더 마음이 아픈 것 같다”고 토로했다. 이어 “나는 괜찮다. 나는 대중의 시선을 받는 사람이고, 그게 내 직업이니 어쩔 수 없지 않나”라고 덧붙였다.

과거 예민한 시기를 보냈다는 그는 “‘절대로 들키면 안 돼’라는 생각에 사로잡혀 있었다. 그래서 한국의 아마존 같은 곳에서 온라인 쇼핑을 해 짧은 파마 머리의 가발을 샀다”고 회상했다.

또한 로제는 “그리고 거리의 할머니들이 어떻게 입으시는지 연구한 후 그대로 주문해서 차려입었다. 어딘가로 나갈 수는 없으니까 그 사람 집으로 갔다. 혹시라도 누가 볼까 봐 그렇게 변장하고 이동한 것”이라고 부연했다.

한때 옷장에 ‘할머니 옷’ 전용 공간까지 마련했었다는 로제는 “지금은 다 치웠지만, 그때는 정말 미쳤었다. 체형을 안 보이게 하려고 꽃무늬 긴 치마 같은 걸 엄청 주문했다. 적어도 6개월은 그랬던 것 같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나중에 내 변장복이 할머니가 가장 좋아하는 코트가 됐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현재 연애 여부를 묻는 질문에 그는 “단순히 ‘예’, ‘아니오’라고 답하고 싶지만, 내 답변 하나가 나라는 사람 전체를 규정해 버릴까 봐 두렵다. 기사가 쏟아질 생각부터 든다”고 답했다. 아울러 “내가 K팝 그룹 출신이라고 해서 다른 종류의 인간인 것은 아니다. 우리도 똑같이 감정을 느끼는 사람”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1997년 뉴질랜드 오클랜드 출생인 로제는 2016년 블랙핑크 멤버로 데뷔한 뒤 ‘마지막처럼’, ‘Kill This Love’, ‘뚜두뚜두’, ‘휘파람’, ‘붐바야’, ‘뛰어’ 등 다수의 히트곡을 내며 큰 인기를 얻었다.

솔로 가수로서도 세계적인 인기를 누리고 있는 로제는 제68회 그래미 어워즈에서 ‘올해의 노래’, ‘올해의 레코드’, ‘최우수 팝 듀오 - 그룹 퍼포먼스’ 부문 후보에 지명됐다. 그가 소속된 블랙핑크는 다음 달 컴백할 예정이다.

hsg@fnnews.com 한승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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