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까지 올라가는 거예요?”…삼전·하닉, 34·32% 올라도 목표가 ‘줄상향’
파이낸셜뉴스
2026.01.30 06:00
수정 : 2026.01.30 08:45기사원문
삼성전자·SK하이닉스 1월 코스피 상승률 넘어
증권가 목표가는 ‘18만전자, 94만닉스’ 상향
“상반기 D램 가격 상승, 하반기 이익 지속성이 견인”
[파이낸셜뉴스] 국내 증시 시가총액 상위 1·2위이자 대표적인 대형 반도체주로 꼽히는 삼성전자와 하이닉스가 이달 강세를 보였음에도 증권가에선 오히려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하는 등 눈높이를 높이고 있다.
3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지난 2~29일 각각 34.03%, 32.26%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 지수 상승률인 23.90%를 넘은 수치다.
증권가에선 이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주가가 많이 상승했음에도 목표주가를 더 올리고 있다. 에프앤가이드에 따르면 이달 들어 삼성전자는 20곳의 증권사가, SK하이닉스는 16곳의 증권사가 목표주가를 상향 조정했다.
증권가가 상향 조정한 목표주가의 평균치는 삼성전자 18만379원, SK하이닉스 94만6100원이었다.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전날 각각 16만700원, 86만1000원에 거래를 마친 것과 비교하면, 증권가에선 각각 12.24%, 9.88% 상승 여력이 남아있다 보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해 기록한 호실적이 기대감을 불렀다.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각각 지난 28일과 29일 지난해 잠정실적을 공시했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연결기준 영업이익이 47조2063억원으로 전년 대비 101.2% 증가했다. 삼성전자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43조6011억원으로 전년과 비교해 33.23% 늘었다.
증권가에선 올해 역시 인공지능(AI) 투자 확대에 따른 수혜가 지속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최근 메모리 업체들이 D램 가격을 올리고 있는데, 가격 상승에도 인공지능(AI) 사업 확대에 따라 수요가 줄지 않을 것이란 이유에서다.
이종욱 삼성증권 연구원은 “메모리 공급사들은 지금 가격에서도 서버 고객들의 지불 의사가 명확하다고 보고 있다”며 “가파른 D램 가격 상승은 영업이익 전망 상향으로 이어진다. 투자자들은 가격 상승 속도가 증가할 때 주식을 매수하고, 둔화될 때 매도할 것”이라고 관측했다.
다만 올해 2·4분기 잠시 조정 국면이 올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1·4분기까지는 D램 가격 상승에 따른 주가 상승이 예상되지만, 2·4분기부터 가격 상승폭이 둔화되며 주가도 조정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이다. 하지만 가격 상승으로 얻은 이익과 AI 인프라 투자 사이클에 의해 하반기 다시 강세를 보일 수 있다.
이 연구원은 “상반기는 D램 가격 상승 모멘텀, 하반기는 오는 2027년까지의 이익 지속성이 주가 상승의 원동력”이라며 “주가 상승의 메인 테마가 바뀔 때 조정이 동반되지 않기는 힘들다. 내러티브 전환이 일어나는 올해 2·4분기가 주가 변동성이 가장 커지는 구간”이라고 내다봤다.
yimsh0214@fnnews.com 임상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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