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스테이지, 포털 다음(Daum) 인수 절차 돌입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7:30   수정 : 2026.01.29 17:26기사원문
다음, 11년 만 카카오에서 분리



[파이낸셜뉴스] 업스테이지가 카카오가 서비스하는 포털 '다음(Daum)' 인수 절차에 착수한다. 인공지능(AI) 기술력을 강점으로 가진 업스테이지와 오랜 기간 서비스를 이어온 다음의 데이터를 합쳐 차세대 AI 플랫폼으로 발돋움하겠다는 복안이다.

29일 업스테이지와 카카오는 각각 이사회를 열고 다음 운영사 AXZ 인수 목적의 주식교환 거래 등을 위한 양해각서(MOU) 체결을 승인했다.

카카오가 보유한 AXZ 지분을 업스테이지에 이전하는 한편 업스테이지의 일정 지분을 카카오가 취득하는 것이 골자다. 현재 AXZ는 카카오의 100% 자회사다.

업스테이지는 자체 거대언어모델(LLM) '솔라'를 적용할 수 있는 응용서비스 확보 차원으로 다음 인수를 검토해왔다. 다음의 폭넓은 사용자 기반과 풍부한 콘텐츠 데이터를 보고 협업에 나섰고, 두 회사는 AI 기반의 새로운 서비스 개발 필요성과 시너지 창출에 대한 확신을 바탕으로 합의에 이르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번 인수가 완료되면 카카오가 지난 2015년 다음커뮤니케이션을 흡수 합병한 이후 다음은 11년여 만에 카카오에서 분리된다. 앞서 AXZ는 지난해 5월 카카오로부터 분사하고 사업모델을 고도화하고 새로운 성장동력 발굴을 추진 중이다.

MOU 체결 이후 양사의 본 실사를 거쳐 거래가 최종 성사되면, 업스테이지는 다음이 보유한 방대한 컨텐츠 데이터를 기반으로 AI 기술력을 한층 고도화 하고 거대언어모델 ‘솔라’를 다음 서비스와 결합한 플랫폼 구축에 나설 계획이다. 업스테이지의 LLM을 기반으로 다음의 검색 서비스를 고도화 한 '한국판 퍼플렉시티' 등의 가능성이 거론된다. 두 회사의 사업적 결합은 업스테이지가 참여중인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프로젝트에도 시너지를 만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에서는 양사 모두에게 '윈윈'인 전략적 결합으로 보고 있다. 업스테이지는 이르면 올해 하반기 기업공개(IPO)를 앞두고 있는 상황으로, 체급을 한번에 키울 수 있다.
카카오 입장에서는 비핵심 계열사를 정리하며 지분 교환을 통해 업스테이지라는 우군을 확보하게 된다.

김성훈 업스테이지 대표는 “업스테이지의 AI 기술과 전국민 사용자 기반을 보유한 다음이 결합할 경우, 더 많은 이용자들이 AI를 손쉽고 자연스럽게 활용할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될 것”이라고 말했다. AXZ 양주일 대표도 “양사 간 시너지를 통해 새로운 AI 서비스들을 속도감 있게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wongood@fnnews.com 주원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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