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36년만 '한겨울 선거전'에 일부 지역, '폭설 탓' 투표시간 변경
뉴시스
2026.01.29 17:10
수정 : 2026.01.29 17:10기사원문
투표종료시각 앞당기거나, 시작 시간 늦추기도 눈 쌓인 도로 떄문에 "유권자 다칠 우려"
[서울=뉴시스] 김예진 기자 = 일본 일부 지역에서 폭설이 계속되자 도호쿠(東北)·호쿠리쿠(北陸) 등 지역을 중심으로 내달 8일 치러지는 중의원(하원) 선거 투표 종료 시각을 앞당기거나, 시작 시간을 늦추는 곳이 잇따르고 있다.
29일 아사히신문에 따르면 니가타(新潟)현 우오누마(魚沼)시는 총 28곳의 투표소에서 2월 8일 중의원 선거 종료 시각을 기존 오후 8시에서 2시간 앞당긴 6시로 변경하기로 했다.
우오누마시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현지 도로 제설이 저녁에 끝나는 경우가 많다. 오후 8시까지 "투표소를 열고 있는다면 (눈이 쌓인 도로에서) 유권자, 입회인이 다칠 우려가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야마가타현의 시정촌(市町村·기초지방자치단체) 중 3분의 2는 2024년 10월 중의원 선거에서 투표 종료 시각을 앞당긴 바 있다. 이번에도 투표소의 90%가 1~2시간 투표 종료 시간을 앞당긴다고 밝혔다.
야마가타현 담당자는 "적지 않은 눈의 영향이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후쿠시마(福島)현 다다치마치(只見町)에 있는 총 22개 투표소에서는 투표 시작 시간을 오전 7시에서 9시로 늦추기로 결정했다. 눈을 이유로 투표 시작 시각을 늦추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현지 선관위는 투표소에 자동차로 오는 유권자들이 많은데, 폭설로 아침 제설 작업에 시간이 걸려서라고 설명했다.
한편 폭설에도 투표 시간을 바꾸지 않는 곳도 있다. 이시카와(石川)현 하쿠산(白山)시 담당자는 "원래 눈이 많은 지역이기 때문에 겨울 선거에서도 문제는 없다는 판단을 했다"고 밝혔다.
아오모리(青森)현 아오모리시 105개 투표소에서도 투표 종료 시각을 앞당기는 곳은 요양시설 입주자만 주로 투표하는 투표소 1곳이다. 아오모리시에는 27일 기준 4.52m의 눈이 쌓였다.
현지 선관위 담당자는 투표 종료 시각을 앞당기는 것은 "유권자의 투표 기회를 해칠 수 있다"며 "투표소 개장이 늦어지거나 도로 상황이 나쁠 수 있으나 앞당길 이유는 되지 않는다고 판단했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사나에(高市早苗) 총리가 지난 23일 정기국회 소집일에 중의원 해산을 단행하면서 차기 중의원 의원을 뽑는 선거가 내달 8일 치러진다.
정기국회 소집일에 중의원이 해산되는 것은 1966년 이후 60년 만이다. 1992년 정기국회 소집 시기가 1월로 바뀐 이후 처음이다. 1월 해산도 1990년 이래 처음으로 36년 만의 '한겨울 선거전'이 치러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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