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성장펀드, '1호 투자' 전남 해상풍력 사업에 3.4조 투입
뉴시스
2026.01.29 17:20
수정 : 2026.01.29 17:20기사원문
29일 기금운용심의회 의결 첨단기금 7500억 장기대출…금리 4~5%대 순수 국내자본 첫 대규모 해상풍력 사업
[서울=뉴시스]우연수 기자 = 국민성장펀드가 1호 투자처인 전남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3조4000억원을 투입한다. 첨단전략산업기금 7500억원의 장기 대출로 재무적 안정성을 높인 해상풍력 사업은 민간 금융기관의 참여를 받아 약 3년의 건설 기간을 거친 후 2029년부터 본격 가동된다.
금융위원회는 29일 개최된 국민성장펀드 기금운용심의회에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에 대해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의 선·후순위 대출자로 참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고 밝혔다.
해상풍력은 지난해 8월 발표한 '새정부 경제성장전략'의 15대 초혁신경제 프로젝트 중 하나로, 정부는 2035년까지 해상풍력 발전 설비용량을 현재 0.35기가와트(GW)에서 25GW까지 확대하고 발전 단가도 현재 킬로와트(kWh) 당 330원대에서 150원까지 낮추는 로드맵을 발표한 바 있다. 사업은 2029년 초까지 약 3년의 건설 기간을 거친 후 본격 가동할 계획이다.
3조4000억원에 달하는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 전체 사업비 중 첨단전략산업기금이 7500억원을 장기간 대출(18~19년)하는 방식으로 참여한다. 여기에 자기자본 5100억원, 민간 금융권 자금 2조1400억원 등이 더해질 예정이다. 첨단기금 7500억원의 선·후순위 대출 금리는 각각 시장 금리보다 약 1%포인트(p)씩 낮은 4%대, 5%대로 알려진다.
이번 대출 지원은 금융위 업무보고에서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프로젝트에 대한 자금 지원을 위한 후속 절차며 국민성장펀드는 이날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 승인을 시작으로 산업 현장에 자금 공급을 본격 개시한다.
국민성장펀드는 개별사업의 성숙도와 자금 소요 시점에 맞춰 자금 지원 결정이 필요한 사업에 대해 순차적으로 승인·의결할 계획이다.
지난달 19일 발표한 7건의 1차 메가포르젝트에는 반도체와 인공지능(AI) 등 첨단전략산업과 그 생태계 발전에 파급효과가 큰 사업으로 구성됐다.
이날 승인한 해상풍력사업은 AI 산업생태계 조성과 밀접한 연관을 갖고 있다. 해상풍력 사업은 국가 AI컴퓨팅 센터를 포함한 지역 내 첨단전략산업에 필수적인 전력 인프라를 확충하는 기능을 수행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컴퓨팅 인프라, 소프트웨어 생태계를 강화하는 'K-엔비디아 육성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유망 AI 개발과 서비스 기업들이 자신의 AI 모델을 검증하고 훈련할 수 있도록 '국가 AI컴퓨팅 센터 구축 사업'에 인프라 투융자 방식으로도 들어간다. 국가 AI 컴퓨팅 센터가 건립되면 국내의 경쟁력 있는 AI 개발·서비스 기업들은 비싼 장비를 직접 구매하는 것이 아니라 센터의 지원을 빌려 AI 모델을 개발하고 서비스를 제공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 고성능 AI 반도체 생산설비를 대규모로 확충·지원하는 사업도 포함한다. 최첨단 AI 반도체 생산 공장의 건설을 지원하고, 막대한 전력이 소비되는 반도체 생산 설비에 전력을 공급하기 위한 '열·에너지 인프라 건설' 사업도 추진할 계획이다.
인프라에서 생산된 전력을 보다 효율적으로 쓰기 위한 핵심 부품인 '전력반도체 공장 신설'과 로봇 및 자율주행차 등 첨단전략산업 육성의 핵심 부품인 '이차전지 신소재 공장'은 각각 지방에 건설돼 지방 소재 첨단전략산업 생태계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7건의 메가프로젝트 추진을 통해 각 프로젝트의 자금 조달 비용이 감소하거나 더뎠던 사업 진행 속도가 빨라지는 효과를 낼 것으로 보인다. 이날 승인한 신안우이 해상풍력 발전사업은 국민성장펀드의 자금 지원을 통해 재무적 안정성이 보강됐다.
또 사업 추진 여부와 착수 시점에 대해 확신을 가지지 못했던 기업들도 본격적인 사업추진을 결심하게 만드는 효과도 발생할 전망이다. 유망기술기업이 사업화 단계에서 해외자본 의존도를 낮추는 등 긍정적 효과도 기대된다.
프로젝트 중 지방에 대한 지원은 7건 중 4건으로 국민성장펀드 투입 금액 기준 50% 이상이 예상된다. 1차 프로젝트 이후로도 지방에 40% 이상 투자하는 목표를 달성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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