英 총리도 시진핑 만나 "경제협력 약속"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8:25
수정 : 2026.01.29 18:25기사원문
1시간 35분 동안 비공개 회담
내달에는 독일 총리 방중 예정
유럽-트럼프 마찰로 中 접촉↑
영국의 키어 스타머 총리가 영국 총리로는 약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해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 만났다. 지난해부터 미국과 지정학적 갈등을 빚고 있는 양국은 그 동안 "굴곡진 관계"를 청산하고 장기적인 협력 관계를 약속했다.
영국 BBC에 따르면 스타머는 29일 중국 베이징의 인민대회당에서 현지 시간으로 오전 11시에 시진핑과 만나 약 1시간 35분 동안 비공개 회담을 진행했다.
이에 시진핑은 양국 관계가 "그 동안 굴곡이 많아 각국의 이익에 부합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그는 현재 국제 사회가 "격동적인 동시에 유동적"이라며 이번 정상회담이 "세계 평화와 양국 경제 및 국민의 안정을 위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어 스타머가 속한 영국 노동당을 언급하고 "과거 노동당 정부는 중국과 영국 관계 성장에 중요한 기여를 했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중국은 영국과 장기적이고 지속적이며 전략적인 파트너십을 발전시킬 준비가 되었으며 이는 양국 국민에게 모두 도움이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중국과 교류하는 것은 불가피한 문제"라며 영국 총리의 방중에 "감사하다"고 밝혔다. 시진핑은 스타머를 향해 양국 정상이 "차이점을 해소할 수 있다면 역사의 시험을 견딜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날 두 정상이 합의한 내용이 무엇인지는 구체적으로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총리의 방중은 2018년 보수당 정부 테리사 메이 총리 이후 약 8년 만이다. 28일 중국에 도착한 스타머는 오는 31일까지 이어지는 방중 기간 시진핑 외에도 리창 국무원 총리, 자오러지 전인대 상무위원장 등 중국 지도부와 잇달아 만난 뒤 상하이에 들렀다가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외신들은 미국의 전통적인 동맹인 서방 국가들이 최근 도널드 트럼프 2기 정부 출범 이후 미국과 마찰을 빚으면서 중국와 접촉을 늘린다고 분석했다. 스타머의 이번 영국 방중단에는 금융·제약·제조·문화 등 각 분야 50개 이상의 주요 영국 기업·기관 최고경영자(CEO) 및 임원들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달 초에는 미할 마틴 아일랜드 총리가 아일랜드 총리로는 14년 만에 중국을 찾았고 지난 14일에는 마크 카니 캐나다 총리가 캐나다 총리로는 8년 만에 중국을 방문했다. 다음달에는 프리드리히 메르츠 총리가 중국에 도착할 예정이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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