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었는데 계속 피곤하네" 롱코비드 가능성…'홍삼' 챙겨드세요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8:35   수정 : 2026.01.29 18:35기사원문
코로나19 후유증으로 만성 피로 급증
임상시험서 섭취군 증상 68% 개선돼

홍삼을 지속적으로 섭취하면 롱코비드(코로나19 장기후유증)로 인한 만성피로증후군 증상이 유의미하게 개선된다는 임상 연구 결과가 나왔다.

29일 연세대학교 용인세브란스병원에 따르면 가정의학과 정동혁 교수 연구팀은 코로나19 확진 후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한 임상시험을 통해 홍삼의 증상 완화 효과를 규명했다. 해당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Journal of Ginseng Research'에 게재됐다.

만성피로증후군(CFS)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도 원인 없이 6개월 이상 극심한 피로가 지속되는 질환이다. 집중력 저하와 기억력 장애를 동반하는 '브레인 포그', 수면장애, 근육통 등 다양한 증상이 함께 나타난다.

최근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롱코비드 환자가 증가하면서 만성피로증후군 진단 사례도 급증하는 추세다. 실제로 대한의학회지(JKMS)에 발표된 연구에 따르면 코로나19 환자의 55% 이상이 롱코비드를 경험하며 이 가운데 약 32%에서 만성피로 증상이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됐다. 그러나 현재까지 롱코비드로 인한 만성피로에 대해 명확한 치료법은 없는 상황이다. 정 교수팀은 35~60세 성인 코로나19 확진자 216명을 대상으로 무작위·이중맹검 방식의 임상시험을 진행했다. 참가자들은 홍삼 섭취군(108명)과 위약군(108명)으로 나뉘어 12주간 하루 1회, 2g의 홍삼추출물 분말 또는 위약을 섭취했다. 그 결과 위약군에서는 증상 점수에 유의미한 변화가 나타나지 않았다. 반면 홍삼 섭취군에서는 코로나19 관련 만성피로증후군 설문 점수가 초기 평균 2.78에서 12주 후 0.62로 감소해 약 68%의 증상 개선 효과를 보였다. 해당 설문은 두통, 회복되지 않는 수면, 집중력·기억력 저하, 불안 등 8개 항목으로 구성돼 있다. 면역 지표에서도 차이가 확인됐다.
만성염증 및 면역노화와 연관된 면역도움세포(CD4)와 면역억제세포(CD8)의 비율은 위약군에서는 변화가 없었지만 홍삼 섭취군에서는 약 35% 증가했다. 또한 염증 반응 억제에 중요한 T세포는 위약군에서 감소한 반면, 홍삼 섭취군에서는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정 교수는 "이번 연구를 통해 홍삼의 지속적인 섭취가 롱코비드의 대표 증상인 만성피로증후군을 안전하고 효과적으로 완화할 수 있음을 확인했다"며 "코로나19 후유증뿐 아니라 다른 바이러스 감염 이후 나타나는 피로 증상이나 기존 만성피로증후군 환자들에게도 도움이 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강중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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