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 엘리베이트 1년…AI 인재 확산 성과 본격화

파이낸셜뉴스       2026.01.29 19:48   수정 : 2026.01.29 19:48기사원문



[파이낸셜뉴스] 마이크로소프트(MS)가 지난해 7월 출범시킨 ‘사람 중심 AI’ 전략이 1년 만에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나고 있다. MS는 신규 조직 ‘마이크로소프트 엘리베이트’를 중심으로 전 세계 교육기관과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AI 활용 역량 강화를 지원하고 있으며, 향후 5년간 총 40억 달러 규모의 재정·기술 투자를 집행한다는 계획이다.

30일 MS에 따르면 엘리베이트는 MS가 AI 시대를 맞아 ‘기술 고도화’보다 ‘사람의 활용 역량’을 경쟁력의 핵심으로 삼고 출범시킨 전담 조직이다.

AI 기술을 단순히 공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람들이 실제로 이를 활용해 학습하고 일하며 사회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교육·접근성·협업을 지원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지원 대상은 전 세계 초·중·고교(K-12), 커뮤니티 칼리지, 테크니컬 칼리지, 비영리 단체 등이다.

MS가 이 같은 전략을 내세운 배경에는 AI 기술 발전 속도에 비해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인재 준비는 충분히 따라오지 못하고 있다는 문제의식이 깔려 있다. 최근 세계경제포럼(WEF) 역시 ‘AI와 함께 일하는 시대, 2030년 일자리의 네 가지 미래’ 보고서를 통해, AI 시대의 핵심 과제로 기술 자체보다 인재 역량 격차 해소를 지목한 바 있다. 이 보고서는 ‘AI 기술의 발전 속도’와 ‘인재의 준비도’라는 두 가지 변수를 기준으로 미래가 4가지 시나리오로 분화되며, 이 중 세번째 시나리오인 ‘코파일럿 경제’는 AI가 점진적으로 발전하고, 동시에 노동자들이 AI를 활용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춘 환경을 전제로 한다. AI 시대가 깊어질수록 기술의 고도화뿐 아니라 이를 활용할 수 있는 사람의 역량을 키우는 일이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인간이 AI를 통해 더 많은 일을 더 효과적으로 수행하도록 돕는 ‘사람 중심의 AI 기술 확산’이 핵심 과제로 떠오른 것이다.

엘리베이트의 AI 역량 강화 프로그램인 ‘AI for Impact’는 AI를 매개로 인간의 잠재력이 어떻게 확장될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대표적 사례다. 농인 인스타툰(인스타그램 웹툰) 작가 소민지 씨의 이야기가 그 예다. 수어가 모국어인 농인 창작자에게 한국어는 사실상 외국어에 가까워, 문법과 표현의 제약이 창작의 한계로 작용해 왔다. 소 씨는 AI를 활용한 문법 교정과 스토리 구성을 실험하며, ‘먼저 질문하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농인 예비 작가들의 창작을 돕는 도구로 활용하고 있다.

AI for Impact는 AI 기술을 통해 사회문제를 해결하고 사회적 가치(SV)를 창출하는 것을 목표로, 사회적 기업과 비영리 단체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기초 교육부터 실습 중심의 교육, 전문가 멘토링까지 단계별 지원 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AI for Impact에는 2024년 1년 동안 약 1만 2000명이 기초 교육에 참여했고, 30개 팀이 오프라인 집중 교육에 참가했다. 이 가운데 5개 팀의 아이디어는 실제 AI 에이전트로 개발되는 성과로 이어졌다. 소민지 작가 역시 이 프로그램을 통해 농인 창작자를 위한 ‘웹툰 스토리보드 작성 도우미’ AI 에이전트를 개발했다.


MS는 엘리베이트를 통해 디지털 포용성 확대에도 힘을 싣고 있다. 성별, 나이, 지역, 경제적 여건과 관계없이 누구나 AI 기술을 활용할 수 있도록 접근성을 높이고, 교육 기회를 균등하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를 위해 다양한 계층을 대상으로 맞춤형 AI 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하고, 공공·민간 파트너십을 통해 현장 적용 사례를 늘려간다는 방침이다.

yjjoe@fnnews.com 조윤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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